계절의 변화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이 가을이다. 가을은 거리의 낙엽과 함께 모든 사람의 정서가 활발히 전개되는 시점에 시는 우리의 마음을 요동치며 의미 가득한 시간들로 채우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한 장의 추억으로 그려냈다.
분당·판교지역 필사 커뮤니티(회장 박영애 성남시의원)가 가을맞이 낭송회를 성황리에 펼쳐 이 가을을 의미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8일 80여명이 모여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10월 우수 회원에 대한 시상과 로고진행상황 보고에 이어 시 낭송회, 60세 회원들에 대한 생일 축하이벤트, 아나바다 장터까지 진행되어 뜻있는 이 가을을 풍미했다.
모두 18명의 회원들이 무대에 오른 시 낭송회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이 가을을 이야기했는데 한미림 경기도의원이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을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노환인 전 시의원은 ‘심장이 뛰었다’로 성남시의정감시연대 이윤희 상임대표는 ‘가노라 삼각산아’ 도 모습을 드러내고 존재를 뽐냈다.
김명숙 회원은 ‘나하나 꽃 되어’ 박종각 운영위원은 ‘갈메기의 꿈’ 장선희 ‘가을 사랑’ 권영주 ‘사람의 一生은’· 박주용 ‘소금 인형’ 장옥자 ‘지란지교를 꿈꾸며’ 김귀희 ‘가을맞이’ 이명구 ‘내 고향 분당 선물’ 정인옥 ‘서시’ 김경숙 ‘동박꽃’ 이미연 ‘눈이 녹으면’ 시인이기도 한 김하곤 박사의 ‘사랑’ 이서영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는 것은’ 민영미 ‘어떤 인연’의 순으로 연기했다. 특히 오고은 회원은 白居易의 한시 ‘北窓三友’를 읊어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한미림 도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뜻 깊은 필사모임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런 모임을 만들어 주신 김정렬 고문님, 박영애, 박광순, 이기인 의원 무엇보다 김은혜 의원님께 고마운 마음이 든다. 4년 후에도 우리가 다시 모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순 의원은 “우리는 김은혜 라는 나무를 이제 심었을 뿐”이라고 했고 그러면서 이 나무가 정치 큰 재목으로 차기 정치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기인 의원은 “오색찬연한 단풍이 만연한 이 계절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조금 전 김정렬 고문님이 음미한 조슈아 윙의 시에서 희망이 있어서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야 희망이 생긴다.”라고 하셨는데 “계속해서 필사를 해서 행복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띠웠다.
김은혜 국회의원은 격려사에서 “어느 분이 저를 분당의 선물이라고 했는데 제게는 여러분들이 선물이다”라며 운을 띠웠다.
김 의원은 “오늘 새벽에 미국 새 대통령 당선자의 발표를 보고 연설을 들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정체성을 활용하는 정치, 즉 뭔가 박탈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블루칼라 계층을 통해서 분노를 들쑤시고 이를 이용하는 특유의 정치를 지향했지만 역시 권력은 4년 이상을 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그 변화에 몸을 담은 사람들의 환호나 그들의 외침을 오늘 들었다”고 밝히고 “김정렬 고문님을 비롯한 필사커뮤니티에 몸담아 애써주신 여러분 모두의 가족이 더 나은 세상에 살아야 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사실 공기나 물처럼 당연히 주어질 줄 알았던 자유도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얻지 못하듯 같은 글을 쓰면서 허위도 억압도 무도함도 다 날려 보낼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께서 시라는 글들을 틈틈이 쌓아 우리의 진리를 우리 안에 가두고 허위를 내보낼 수 있는 그런 여과작용처럼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처럼 서로를 확인하고 미래를 꿈꾸고 그 안에서 커뮤니티라는 특수한 이런 아이덴티티가 나중에 우리 분당판교의 미래를 열 수 있는 그런 정화작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귀한 자리에 함께해서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