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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관객을 헤이리마을 이상한 골목으로 초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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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관객을 헤이리마을 이상한 골목으로 초대하다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3.01.0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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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랍 21일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파주 헤이리마을 예맥아트홀에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2011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 초대되어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극단 포차의 'The Chaser'가 국내에서 세번째 공연을 가졌다.

수대에 걸쳐 내려오면서 어떤 병이던 고칠 수 있는 비법이 숨겨진 '비서(秘書)'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도둑과 추격자간에 쫒고 쫒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이상한 골목에서 펼쳐졌다.

▲ 드디어 서로 대치하게 된 도둑들과 추격자. 앞으로 일어날 일은 ?
세상에 갑자기 출연한 '웃음을 잃는 병' 그리고 그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 '비서'를 찾는 도둑1. 결국 추격자에게 이 사건이 맡겨지고, 도둑1은 자신만의 마술과 같은 신기한 기술로 추격자를 따돌린다. 여기에 우연히 끼어들게 된 또 다른 도둑2. 추격자가 자기를 쫒는다는 착각에 열심히 도망다니다 도둑1이 만든 '이상한 골목'에서 도둑1이 '비서'를 숨기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추격자(The Chaser)'는 넌버벌 퍼포먼스(대사가 없는 공연)에서 놓치기 쉬운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세계 각국의 다른 언어권의 관객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마임 공연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특색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국내 작품 중 외국에서도 성공리에 공연 중인 난타나 점프 등의 강렬한 퍼포먼스도 도입됐고, 타악, 비보잉, 마술, 인형극 등의 다양함이 종합 퍼포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장점드은 공연을 접하는 관객들이 공연이 진행되는 80여분의 시간동안 숨쉴틈 없이 쫒고 쫒기는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몰입하게 하는 큰 요소가 됐다.

▲ 관객참여 시간에 올라온 외국여성,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공연에서 나오는 추격자는 매사에 진지하지만 판단력이 느린, 훤칠한 외모와 카리스마 그리고 뛰어난 마임실력으로 많은 여성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그만의 매력은 탁월하다는 말 밖에 할수 없다.
극중에서는 실제 여성관객관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더욱 부각되는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도둑1은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슬쩍 보면 여자같이 호리호리한 몸매의 그는 장발의 생머리를 휘날리며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들을 눈을 어지럽힌다.
모자춤, 마술, 호쾌한 발차기와 특유의 눈웃음으로 여성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는 케릭터다. 공연의 엔딩 중 타악퍼포먼스댄스는 모든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 아이들에게 마술은 항상 즐거운 시간이다.
두번째 도둑2는 왠지 어리숙하다. 상황판단도 느리고 겁도 많다. 장난끼가 많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순진한 면도 있는 코믹한 도둑이다. 엉뚱한 행동과 코믹연기는 모든 세대를 웃음짖게 만드는 즐거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함께 출연하는 애완동물 '너구리'는 아이들과 여성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이렇게 다양한 케릭터를 연출하는 세명의 배우들의 추격전은 '이상한 골목'에서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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