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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볼만한 추천 연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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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볼만한 추천 연극들
  • 박세은 기자
  • 승인 2012.07.2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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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허탕’,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The lover(더 러버)’
 

최근 공연계에는 단순 로맨틱 코믹물이 아닌 깊이 있는 작품성과 새로운 소재로 직장인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연극들이 주목받고 있다. 작품성 있는 연극 무대는 유머는 물론이고 지친 일상에 힘이 되는 깨달음이 있어 직장인 관객의 호응이 높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볼만한  추천 연극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독특한 유머코드와 깊이 있는 여운으로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진 감독의 작품 ‘허탕’은 13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장진 감독의 초기작품이다.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와 직접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는 파격적인 소재로 종교와 일상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롤드 핀터의 대표작 ‘The lover(더 러버)’도 무대에 올라 관객의 눈길을 끈다.

 
13년 만에 다시 무대로!
장진의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
9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연극 ‘허탕’은 연극 ‘리턴 투 햄릿’, 연극 ‘서툰 사람들’에 이은 장진 감독의 세 번째 연극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1995년 무대에 오른 장진 감독의 초기작품으로 초연 당시 정재영, 정은표가 무대에 오른 후 신하균, 정규수, 임원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거쳐 갔다.

연극 ‘허탕’은 죄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옥을 배경으로 한다. 죄수1은 여유롭게 클래식을 듣고, 죄수2는 이러한 이상하기 짝이 없는 감옥 풍경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죄수2는 감옥 안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큰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여자 죄수가 입소한다. 죄수2는 감옥에 내던져진 여자 죄수를 바라보며 점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이번 공연은 연출 면에서 독특한 부분이 있다. 연출가 장진은 5개의 캠코더와 10여 개의 모니터를 무대 위에 설치했다.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다각적인 심리를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 현실적이고 노련한 죄수1 역은 김원해와 이철민이 맡았다. 여자 죄수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 죄수2는 김대령과 이진오가 출연한다. 감옥 속 평화를 깨는 여자 죄수3 역에는 이세은과 송유현이 맡는다.

예수님을 눈앞에서 만난다면?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윤당아트홀 오픈런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한다는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소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코미디 작품이 주류인 연극계에서 종교뿐 아니라 관계회복과 상처의 치유를 다루며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어느 날 의문의 초대장을 받은 ‘남궁선’은 친구들의 장난인 줄 알고 초대받은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스스로를 예수라고 말하는 남자를 만난다. 처음에는 그의 말을 믿지 않지만 식사와 함께 종교와 가족, 관계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서히 그의 존재를 믿게 된다. 작품은 ‘남궁선’과 예수의 대화 과정을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라는 코스 요리의 순서와 대치시키며 재치 있게 표현한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반 사람이 기독교에 대해 품고 있는 의문점들을 짚어내며 종교와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특히, 기독교 신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종교의 어긋난 부분,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비교해 다른 점 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섬세한 연출로 정평 난 영화 ‘물고기자리’의 김형태 감독과 한국 최고의 무대디자이너 이학순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강남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는 더 세련된 연출로 관객을 찾아간다.


 
결혼 후, 더 욕망하라!
연극열전4 세 번째 작품 ‘The lover(더 러버)’
8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극열전4의 세 번째 시리즈 ‘The lover(이하 더 러버)’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롤드 핀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연극 ‘더 러버’는 런던 근교의 평범한 가정집에 사는 한 부부를 중심으로 평범한 중산층 부부의 평화로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중생활을 담는다. 여느 때처럼 평범한 날, 아내 사라는 집안을 정리하고, 남편 리처드는 출근을 준비한다. 아내의 볼에 키스하며 “당신 애인, 오늘 오나?”라고 묻는 리처드의 질문에 사라는 “오후 세시에 온다”고 평온하게 답한다. 남편과 있을 때와는 다른 짧은 드레스로 갈아입은 사라는 집으로 찾아온 낯선 남자를 맞이한다.

작품은 1963년 영국의 지역 방송사에서 TV영화로 먼저 제작됐다. 이후 같은 해 영국 런던 아츠씨어터에서 해롤드 핀터가 연출을 맡아 초연됐다.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란,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4년 ‘티타임의 정사’로 처음 소개됐다.

연극 ‘더 러버’는 ‘갈매기’, ‘레드’ 등으로 주목받은 오경택 연출가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됴화만발’ 등의 무대를 선보인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작품은 회전 무대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인공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출연 배우로는 송영창, 이승비 등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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