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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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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유미숙
  • 승인 2014.04.30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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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두 번째 이야기

 ▲ 유미숙.        현 한국 기아대책 기업후원 이사, 현 CBMC 해외사역지원팀 동남아시아지역 후원팀장, 현 인천예일고등학교 운영위원, 현 아름다운 문화만들기 <행복한 세상> 대표

가끔 세상살이가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다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사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모습에 취해 다 옳겠거니, 바르겠거니하며 ‘나는 왜 더 열심이지 못할까?, 나는 뭐 하고 있는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더욱은 상상하지 못한 종류의 사건을 만나면 더욱 그 혼란은 가중을 더해서 삶의 전체를 흔들어 놓습니다

생각지 못한 큰 풍랑이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과 가녀리고 아름다운 우리의 분신과 미래인
아이들을, 그리고 또 우리의 정겨운 이웃들을 , 나를 뒤 흔들어 깊고 아픈 상처를 내고 지나고 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두렵고 몸서리 쳐지는 아픔이 그렇게 우리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왜였을까요?


왜 그토록 그들은 잔인하고 굳고 단순했을까요..

왜 그 분들은 깊이 깊이 함께 아파하지 않았을까요..
왜 그들은 카메라를 눈물에만 맞추고 숫자에만 맞추고 있었을까요..
왜 우리 어른들은 정의를 외면한 그 어떤 이에게 우리의 권리를 내어주고 우리의 생명과 시간을 그저 순박하게 맡기고 마냥 즐거이 살아온 것일까요..
왜 우리 거룩하단 이들은 성을 쌓기만 하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노래하고 있었을까요..
왜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순종만을 가르쳤을가요..

자꾸 울게 됩니다.


이렇게 화려한 사월에 꽃잎처럼 흩어져 숨어버린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들을 바라보며
좀체 가시지 않는 깊은 울음과 후회에 자꾸 허무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 내탓입니다.


더 많이 보지 않았고, 느끼지 않았고, 소리내지 않았고 , 안아주지 않았던 내탓입니다.


내탓입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다시 가르칩니다.

무엇이 되려하지 말자
하늘이 우리에게 허락한 시간 안에서, 만나지는 일들과 만나지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원칙이 있는 사람이 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본분을 다하자.
빨리 가려는 것, 쉽게 가려는 것, 대충 가려는 것을 멈추자.
원칙을 어긴 불의를 보면 이젠 소리치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우리 하늘 앞에서 더 겸손해지자, 정직해지자.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느헤미야 처럼, 에스겔, 에스더 처럼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침묵과 방관도 조국과 이웃을 그리고 가족을 위험하게 하는 일임을 기억해서
늘 우리가 속한 이 아픈 시대를 위해 더 많이 보고, 울고, 작은 것 부터라도

바로 지금,
바로 오늘 행동하자..!

딸아 우리 오늘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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