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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일까? - 김미미 협성대학교 작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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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일까? - 김미미 협성대학교 작곡과 교수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5.03.2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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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미 협성대학교 작곡과 교수

요즘 빌보드챠트를 석권하는 싸이의 음악은 왜 전 세계 사람들을 들썩들썩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일까?

임산부는 태교를 위해 태교음악을 듣고 정신질환이나 깊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치료를 위해 음악을 듣고 목장에서는 젖이 잘나오도록 젖소에게 음악을 들려준다. 식물원에서도 나무나 꽃들이 잘 자라도록 음악을 틀어 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수영선수 박태환은 헤드세트를 쓰고 음악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입장한다.

합창이나 합주는 모여서 연습하는 동안 사회성이 부족한 단원들에게는 사회성을 길러주고 자신감이 결여된 단원에게는 함께 연습하고 연주함으로 자신감을 키워준다.

가족행사나 직장의 행사나 회식에서도 음악은 필수이다. 우리나라 노래방의 숫자만 봐도 우리민족이 얼마나 노래를 좋아하고 가수 뺨치게 잘하는지..... 거기다가 춤이면 춤, 흥이면 흥을 즐길 줄 아는 멋진 민족이다.

요즘은 K-POP 오디션과 아이돌가수의 활약으로 모든 청소년이 가수가 되겠다고 한번쯤은 꿈을 꿔본다. 되기만 하면 돈과 인기와 명예가 한 번에 주어진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공유하고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다.

음악은 어떤 이에게는 절실하게 삶을 이어가기위한 치료제가 되고 어떤 이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고 생업에 지쳤을 때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는 윤활유가 되고 어떤 이에게는 돈과 인기를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 같다.

100년, 200년을 넘게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많은 음악들은 35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수 천 개에 이르는 명곡들을 남긴 모차르트처럼 환경의 노예가 되지 않고 어려움을 당 할 때마다 더욱 창의력을 발휘하여 내 놓은 작품들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확고한 의지와 신실함, 낙천적인 성격과 뛰어난 적응력, 그리고 겸손과 영성을 가지고 우리의 삶에 녹아드는 음악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청력을 잃었지만 절망하지 않고 곡을 쓴 베토벤이나 앞이 안보이지만 전 세계를 노래로 울린 보티첼리,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이희아 양, 맹아학교 오케스트라 등 환경의 노예가 되지 않고 열정과 행동으로 성공한 음악인들은 너무도 많다.

아마도 음악인들의 많은 실패를 통해 어려움을 이기고 세상에 나온 음악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아닐까?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고루 감상하고 즐기며 때와 장소와 상황과 사람들에 맞는 음악을 선별할 수 있는 센스가 현대를 살아가는 또 하나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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