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18세기 작곡가 C.P.E. 바흐의 탄생 300주년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가장 유명한 아들, 곳곳에서 관련 행사 개최

2014-01-21     신용섭 기자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이하 C.P.E.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아들이자 18세기의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2014년 3월 8일에 탄생 300주년을 맞는다. 이와 관련해 C.P.E. 바흐가 탄생한 도시 바이마르, 법학 공부를 했던 라이프치히와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 30여 년 동안 궁정 악사로 재직하며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던 베를린, 포츠담과 생전 마지막 20년을 보낸 함부르크 등의 도시에서 각종 공연, 전시, 축제와 학회 등 관련 기념 행사가 개최된다.

바이마르: C.P.E. 바흐가 1714년 3월 8일에 탄생한 도시. 튀링겐 주 주최 바흐주간이 2014년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며, 바이마르 리스트 음악학교(Liszt School of Music Weimar) 주최 학술 의회와 C.P.E. 바흐가 세례 받은 시교회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라이프치히: 1723년에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성 토마스 교회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되면서 바흐일가가 인연을 맺게 된 곳. C.P.E. 바흐는 1731년에 이곳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2014년 3월 6일-8일에 라이프치히 바흐-아카이브 주최 전문 학술대회와 함께 6월 13일-22일에 바흐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라이프치히 바흐 박물관에 특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 1732년, C.P.E.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시작한 법률 공부를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에서 계속 이어간다. 이곳에서 그는 피아노 선생 일을 하며 음악 축제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이곳에서는 2013년 12월 15일 C.P.E. 바흐 서거 225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킥-오프 행사를 시작으로 2014년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독일-폴란드 음악축제, 2014년 9월 9일에 비아드리나 대학 내 컨퍼런스와 C.P.E. 바흐 콘서트홀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베를린과 포츠담: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왕권을 잡던 해인 1740년에 C.P.E. 바흐는 베를린과 포츠담의 궁정악사로 부임해 이후 30년 동안 재직하면서 중요한 작품을 다수 작곡하였다. 이에 이 두 도시에서 관련 기념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특별히 베를린 콘서트하우스가 옛음악 아카데미(Academy for Ancient Music)와 C.P.E. 바흐 실내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협력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함부르크: C.P.E. 바흐는 함부르크에서 1788년 12월 14일 작고하였다. 이곳에서 20년 전인 1768년부터 그는 함부르크 라틴학교인 요하네움(Johanneum)에서 지휘를 맡았으며 함부르크 다섯 개 교회의 음악감독을 담당하였다. 이를 통해 그는 ‘함부르크의 바흐’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이에 함부르크 시에서 C.P.E. 바흐의 탄생 3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