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공공도서관 연령별 인기대출도서 [경기포커스신문] 지난 한 해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1만 3,071건의 대출 수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민들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보다는 여름인 8월과 겨울인 1월에, 평일보다는 주말에 책을 많이 빌려 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경기도는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2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도서 대출 2위는 1만 1,569건 대출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3위는 8,979건의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가 뒤를 이었다.4~10위에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완전한 행복’(정유정, 은행나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파친코’(이민진, 문학사상),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트롤, 미래엔),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연령별로 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대출 상위 10위권에 한국, 일본, 영미 소설이 다수 포진했지만,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본소설에 관심이 많았다.20대는 1위부터 6위까지 한국소설로 채워졌으며, 젊은 여성 작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1위),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3위),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10위)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30대는 육아 관련 도서와 어린이책 대출 비중이 높아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관련 도서로는 오은영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2위),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6위)가 많이 대출되었으며, 어린이책은 안녕달의 ‘수박 수영장’(4위)와 ‘당근 유치원’(5위) 등이 인기를 끌었다.40대는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책을 많이 빌려보는 연령대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대출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의 경우 40대에서 5,549건의 대출 건수를 기록했고, 10위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2,696건이나 됐다. 40대 다음으로 도서를 많이 대출하는 30대의 대출 1위 도서의 대출 건수가 2,622건임을 감안할 때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50대 이상에서는 남성 작가의 작품과 역사와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선호했다. 50대의 경우 최종엽의 ‘오십에 읽는 논어’(5위),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6위) 등이 순위에 올랐고, 60대 이상에서는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1위),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3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성별로 비교해보면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의 독서 기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대출 상위 10개 도서 전부가 소설 분야이고, 남성의 경우 금융, 소설, 세계사, 정치학 분야로 나타났다.월별 도서 대출은 8월(9.4%) > 1월(9.15%) > 7월(9.11%) 순으로, 요일별로는 토요일(19.1%) > 일요일(17.57%) > 화요일(16.46%) 순으로 높았다. 이는 독서 활동이 여름휴가기간과 새해에, 그리고 주말과 휴관일 다음 날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도는 분석했다.박정숙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도서대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의 독서 경향을 파악하여 다양한 장서구입 지원과 독서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판,도서 | 이철 | 2023-02-14 09:22
▲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최다대출 전자책 [경기포커스신문]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2022년 대출된 전자책을 분석해 지난 한 해 도민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자책 10권을 조사한 결과 1위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팩토리나인), 3위는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의 ‘소문’(모모 출판사)이 각각 뒤를 이었다.4~10위에는 ‘낯선 자의 일기’(엘리 그리피스, 나무옆의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디플롯), ‘묘사의 힘’(샌드라 거스, 윌북), ‘스마트폰이 먹어 치운 하루’(서영선, 팜파스), ‘오십에 읽는 논어’(최종엽, 유노북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열림원), ‘지리의 힘’(팀 마살, 사이)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무제한 청취가 가능한 오디오북과 동영상 자료는 ‘어린왕자’(쌩떽쥐베리, 사운드북스), ‘드라마로 듣는 그리스 로마신화’(편집부, 사운드북스)가 1~2위로 작년과 동일 순위를 유지했고, ‘돈의 속성’(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이 3위로 새로 진입했다.‘소년이 온다’(한강, 장비)는 작년 5위에서 4위로 올랐고, ‘완전한 행복’(정유정, 은행나무), ‘넛지’(리처드 탈러 외, 리더스북),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웅진지식하우스), ‘대학 중용’(김학주 역, 내림과올림), ‘아라비안 나이트’(작자미상, 현대지성),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사계절출판사)가 각각 5~10위를 이어갔다.이번 이용분석은 지난해 5월 신규로 서비스를 시작한 구독형 전자책과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학습만화, 교과 연계 자료를 제외한 결과이다.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지난해 신규 회원 수는 6만 8천여 명이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용 전자자료는 2만 1천 여종이다. 2022년 도민이 이용한 전자자료는 구독형 전자책까지 포함하여 약 93만 건에 이른다.주제별 이용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소설(23.6%) > 경영/경제(16.1%) > 어린이(10.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경영/경제 분야가 1.8% 소폭 상승하고, 어린이 분야가 4.5%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회원 비율은 40대(25.3%)와 10대(24.3%)가 높았으나, 2021년은 온라인 학습 증가에 따라 10대의 가입 비율이 높았던 것에 비해 2022년은 20~40대의 가입률이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전자책 이용률은 40대(29.5%) > 30대(21.5%) > 20대(15.3%) 순으로 청장년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 성별로는 여성 57%, 남성 43%로, 전년 대비 남성이 6% 증가했다.월별 이용률은 1월(10.2%) > 3월(8.8%) > 2월(8.7%), 8월(8.7%) 순으로 방학 기간과 신학기 시기에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이 15.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주말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사이버도서관 회원이라면 현재 1인 최대 32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전자책 10권(대출기간 5일), 구독형 전자책 20권(대출기간 15일), 국외전자책 2권(대출기간 14일)으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누리집(https://www.library.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정숙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독서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판,도서 | 이철 | 2023-01-20 09:38
[경기포커스신문] 정부는 올해 10월 6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통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신설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기준 약 730만 명에 달하는 동포사회의 높아진 기대와 세대교체 등에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와 같은 수준의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이다. 이러한 변화는 재외동포에 대한 우리의 달라진 인식과 이들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2021년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 중 약 91%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 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이민자나 재외동포에 대한 연구는 전통적으로 북반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남반구나 개발도상국으로의 한인 이주를 다룬 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Korea Journal』의 겨울호 특집 주제를 “남반구로 이동한 한국 이민자 연구(Korean Migration in the Global South)”로 정했다. 그동안 관련 우리의 관심과 연구에서 소외됐던 남반구, 특히 그중에서도 교민 수가 많고 한인 커뮤니티가 비교적 잘 조성되어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담았다. 이번 특집호는 남반구로 이동한 한국 교민의 이주 과정과 역사, 그 삶의 경험을 탐구하고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자 기획됐으며, 관련 연구의 외연을 넓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먼저, 베트남 하노이에 형성된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주재원과 한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자국민 소비를 통해 한인문화가 재생산되고 ‘한류’의 의미가 변화되고 있는 과정을 분석한다. 뉴욕, 런던 등지의 한인타운은 도심에 위치하여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 반면, 하노이의 한인타운은 관광지와 먼 신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위치적 특징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하노이가 주재원 및 현지 한인에게는 문화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베트남 현지인 중산층에게는 정통 한류를 직접 향유할 수 있는 세계시민적(Cosmopolitan) 소비 경험을 제공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 논문은 하노이의 독특한 사례를 통해 민족경제 거주지(Ethnic enclave: 공통언어와 민족적 친밀감이 제공되는 통일된 체계를 갖춘 이민자 기반 경제) 이론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자세한 내용은 “Sojourning Korean Expatriate Families and the Ethnic Enclave in Hanoi (하노이의 한인 순환근무 주재원 가족과 한인타운)” (김지훈,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외 2인) 참고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약 2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말레이시아의 수도이자 대표 도시인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에서 대학생, 학부모, 해외 취업자, 은퇴자, 사업비자로 거주하는 10대에서 60대까지의 한인들을 2014년부터 7년간 인터뷰하여 교민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담았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빨리빨리’ 문화가 삶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말레이시아의 시간성과 만나는 지점을 집중 조명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말레이시아 거주 한인들이 시간에 대한 개념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상호 협상하며 극복해가는 과정은 한국교민들이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삶과 행복을 찾아 적응해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자세한 내용은 “Adjusting to Slow Times and Happiness: South Koreans in Malaysia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과 행복에 적응하는 말레이시아 한국 교민의 삶 연구)” (구옥청, 노팅엄대학 말레이시아 캠퍼스 영화영상학과 교수) 참고브라질과 관련해서는 상파울루의 의류업 중심지인 봉헤찌로에서 브라질 의류업계를 이끄는 한국교민의 연대를 조명하였다. 지난 수십 년간 이 지역 한인 사업체들의 발전 과정에서 한국교민 간의 민족적 연대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한인의 의류 산업 역시 브라질의 경기 침체로 쇠퇴하고 있다. 이에 한인들은 브라질 한인의류산업협회(ABIV)를 설립하여 새로운 형태의 집단적 민족 연대를 이루고 있다. 갈수록 민족적 연대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북반구 내 교민사회와는 달리, 민족적 자원을 재편하여 생존에 활용하는 브라질의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향후 이민자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Ethnic Resources Reviving: The Case of the Korean Ethnic Economy in Bom Retiro, São Paulo (상파울루 봉헤찌로의 한인 민족 경제 연구)” (데니스 우혁 최, 버펄로대학교 싱가포르 캠퍼스 지리학과 교수) 참고아르헨티나 역시 1960년대 한인들의 이주가 시작된 이래 대다수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인들은 의류업계에서 수십 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후 더 크고 경쟁이 치열한 정규 시장 부문으로 진출하는 대신 준정규(비허가 생산공장, 하청계약 등 비정규사업과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아베야네다(Avellaneda) 도매 시장에 남아 있다. 민족지학적 접근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운영되는 한국의 대규모 의류 도매 사업체들이 왜 준정규 시장에 머무르는지, 느슨한 정부 통제와 부패가 만연한 업계에서 형성된 준정규 사업 관행이 한인 의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자세한 내용은 “Somewhere between Formal and Informal: Growth and Limits of Korean Wholesale Businesses in the Argentine Garment Industry (아르헨티나 의류업에 종사하는 한국 도매 사업체들의 성장과 한계)” (김지혜, 영국 센터럴 랭커셔 대학 한국학과 교수) 참고마지막으로 살펴볼 나라는 아프리카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그동안 이 지역 한인에 대한 연구가 부재했던 만큼 남아공 한인들의 이주 궤적을 쫓아가며 그 경험과 동기를 살펴본다. 특히 남아공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심층 면접하여 이들이 남아공으로의 첫 이주 이후에도 계속해서 남아공 국내, 제3국으로의 이주 혹은 한국으로의 귀국 등 이동을 거듭한 이유와 과정, 그 경로 등을 살펴보았다. 이들의 계속되는 이주 궤적에서 출신국과 이주국의 사회 경제적인 환경과 얽혀진 역학관계,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한인들의 정체성을 분석했다.자세한 내용은 “Unending Journeys: Migration Trajectories of Korean Im/migrants in South Africa (끝나지 않는 여정: 남아프리카 공화국 한인들의 이주 궤적)” (안연선,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참고한국 이민자들이 이룩한 놀라운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기여도 때문에 그간 이민자 연구는 학계에서 큰 관심을 끌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수행된 경험적 연구였고, 이는 남반구나 개발도상국으로의 한인 이주는 담지 못해 지역적 편향의 성격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 『Korea Journal』에서 조명한 “남반구로 이동한 한국 이민자 연구”는 그동안 북반구에 비해 정치・문화적으로 소외되었던 남반구로 향한 한인들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분석적으로 탐구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1961년 9월 창간된 『Korea Journal』은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이번 호의 전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www.aks.ac.kr)에 접속하면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출판,도서 | 이철 | 2023-01-0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