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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경기력' 한국, 아랍에미리트에 1-0 승리...황희찬 PK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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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경기력' 한국, 아랍에미리트에 1-0 승리...황희찬 PK 결승골
  • 길경근기자
  • 승인 2021.11.1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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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수 18대2, 점유율 60대40으로 압도했으나 골대 3번 맞추는 등 다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해...
아쉬우나 결과에 주목할 때

[경기포커스신문]  = 길경근 기자 = 11일 오후 8,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지역 A5차전 경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익숙한 포메이션과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골키퍼에 김승규, 수비수 4명은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 중원은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 공격진은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을 배치했다.

황의조가 조규성으로, 김영권이 권경원으로 바뀐 것을 제외한다면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UAE전 선발 라인업.
UAE전 선발 라인업.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며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공격 기회를 맞았다.

전반 5분 만에, 주장 손흥민이 상대 키퍼와의 11 기회에서 키퍼를 제치고 슛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 후 8, 9, 12분에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이 차례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 연출해냈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벤투호에서 여러 차례 발을 맞춰본 선수들의 패스워크와 그 중심에 선 황인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인범은 전반 5분에 이어서 29분에도 손흥민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줌으로써 11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좋은 흐름 속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황인범이 상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향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도중에 상대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황희찬이 홈 관중을 향해 하트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이날 2년 만에 국내 유관중 A매치가 펼쳐졌다. 관중은 약 3만명이었다.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황희찬이 홈 관중을 향해 하트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이날 2년 만에 국내 유관중 A매치가 펼쳐졌다. 관중은 약 3만명이었다.

 

본 주심이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침착하게 찔러 넣으며 한국이 앞서나갔다.

 

골을 만든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를 밀어붙였다.

전반 44분에는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상대의 볼을 탈취하여 그대로 상대의 골문 앞까지 몰고 가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볼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으며, 전반 추가시간에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좁은 각도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추가골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격작업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도 전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후반 15UAE의 깔끔한 전개에 이은 알 자비의 패널티 박스 밖 정면에서의 왼발 슛을 김승규가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또한 후반 26분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서 저지른 패스미스로 인해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김민재가 직접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며 무산시켰다.

집중력을 유지하여 잘 막아내서 다행인 장면들이었다.

 

후반 28분에는 김진수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 슛으로 이어보기도 했지만, 또다시 골대를 강타하였다.

이 장면 직후 손흥민은 엎드린 채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기회가 많이 찾아왔던 경기였다.

후반 37분 패널티 박스 밖 정면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어갔고, 38분에는 황인범의 직선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벗겨낸 후 슛으로 이어 갔지만 너무 약했던 탓에 키퍼에게 막혔다.

 

경기는 결국 10의 점수로 종료됐다.

선수와 팬들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찬스를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놓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취지의 대답을 할 정도였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인터뷰를 받고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선언(2번)된 장면을 포함 총 8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는 2번 맞췄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인터뷰를 받고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선언(2번)된 장면을 포함 총 8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는 2번 맞췄다.

 

압도적인 경기력이 다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최종예선인 만큼 승리했다는 결과에 더 가치를 둘 필요가 있다.

또한 팀 내적으로 많은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연계 플레이, 전체적으로 향상된 팀워크, 안정된 수비력,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인범 모두 월드컵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고무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과 같은 A조에 포함된 이란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전반 37분에 실점하여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로 인해 A조의 양강 체제를 더욱 두텁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5차전이 끝난 현재 A1위는 이란(41), 2위는 대한민국(32)이다.

3위는 레바논(122)으로, 승점 6점이라는 격차가 있는 만큼 비교적 여유로운 예선을 치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자정(한국시간)에 이라크와의 원정경기로 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팀당 10경기를 치르는 예선의 반환점에 이른 현재 벤투호는 순항 중이라고 할 수 있다.

6차전부터 10차전까지 계속해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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