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의 활성화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동안 낮은 급수의 생활체육 정도에 머물러 있었던 장애인체육은 그들만의 장애인올림픽, 패럴림픽 등을 통해 널리 홍보되어 왔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까지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근래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체육 활동이 줄어 들었지만 조만간 팬더믹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상황이 오면 그간 위축된 만큼 기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장애인체육 불모지의 하나였던 성남시가 이제는 버젓한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었고, 생활체육에 전전하던 수준을 한 단계 올려 장애인 전문체육의 장에 올라섰다.
성남시는 숙원이었던 장애인 직장운동부로 탁구 종목을 선택했고, 그래서 경기도 최초이자 최강의 장애인 탁구팀이 탄생되었다. 성남시청 탁구팀은 곧바로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해 냈다. 성남시청 소속 윤지유 선수는 지난해 도쿄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했고, 또 지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경기도대표로 출전해 단체전을 포함해 3관왕을 달성하고 대회 MVP에 선정됐다.
훌륭한 선수 뒤에는 다 훌륭한 지도자 있는 법, 성남시청 장애인체육 직장운동부 탁구팀의 김병영 감독을 만나서 그동안의 역할과 그의 스토리가 있는 삶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김병영 감독 본인을 소개하라?
A 저는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장애인탁구팀 감독으로 근무하고 있다.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데, 장애를 입은 후 탁구를 배우게 되었고 탁구 국가대표선수와 지도자를 지냈다. 또한 장애인탁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체육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Q 군 복무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어떤 업무를 맡았고 계급은 무엇이었는지?
A 그저 평범한 일반 사병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보직은 중장비 정비병이었는데 중장비를 운전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Q 장애를 입게 된 사연이 소개한다면?
A 1989년 군 복무 중 파견을 나갔었는데, 아침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병의 실수로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 제가 가장 크게 다쳤고 다른 사람들은 가벼운 부상으로 복귀를 했다.
Q 운동(탁구)을 하게 된 경우와 그동안 성적이 있다면?
A 제대하고 홀로서기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가정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가 장애인복지관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주위 선배들이 자꾸 탁구를 권유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장애인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거나 외국 비행기를 타는 것은 거의 꿈이었는데, 그래서 김병영이라는 이름을 한번 알리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7년 만에 패럴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었고,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 그리고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Q 성남시청 장애인탁구팀을 소개해 달라?
A 2020년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최초의 장애인 직장운동부 탁구팀이 창단되었고, 올해는 선수들을 2명 보강해서 감독 1명, 선수 4명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단 후 첫 도쿄 패럴림픽에서 윤지유선수가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 팀의 목표는 3명의 국가대표선수를 만드는 것이고 2024년 프랑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Q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어려웠던 점과 성적은?
A 성적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어려웠던 점은 협회에서 약간의 문제로 7일 전에 갑자기 감독직을 맡게 되어 많이 당황했었고, 선수단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게 어려웠다.
Q 성남시청의 장애인 직장운동부는 탁구 종목이 최초인데 직업스포츠인이나 지도자로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희망이 있다면 소개하라?
A 성남시청에는 직장운동부 팀이 총 10개 팀이 있는데 장애인탁구팀이 처음 창단되고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거의 개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시청 담당자나 시민들에게 장애인탁구를 알리고 이해시키는 게 조금 어려웠다.
경기도에서 처음 장애인탁구팀이 창단이 되었지만 좋은 영향력을 펼쳐 많은 팀들이 창단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팀이 올해 항정우 패러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24년 프랑스 패럴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Q 비장애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하게 되는지?
A 오는 2월 27일(일) 12:00 군산시 A웨딩에 예식을 한다.
Q 연애에 대한 히스토리(사연)가 매우 궁금하다?
A 저의 신부될 사람도 탁구선수 출신이다. 2013년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제주도 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리 해서 알게 된지가 거의 9년이나 되었는데, 워낙 오랜 기간 알고 지냈기 때문에 특별한 알콩달콩한 얘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작년에 제가 그 친구에게 결혼을 하자고 해서 승낙을 받았다.
Q 반려자가 되는 신부를 소개해 달라?
A 그 친구를 오래 알고 지냈습니다. 결혼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그 친구를 믿고 의지하고 존경할 만한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는 그 친구가 지금까지 자기의 길을 걸어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정의롭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친구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제주도에서 홀로 석사, 박사과정을 다 마쳤고,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가 평생 믿고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