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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의 날파리, 방치했다가는 실명까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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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의 날파리, 방치했다가는 실명까지 유발”
  • 신영철 기자
  • 승인 2022.02.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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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센트럴안과 김영준(망막전문의) 원장, 심한 비문증은 안과 찾아 정밀 검사 받아야
급격한 시력저하와 비문증으로 방송 하차를 선언한 배우 강석우씨 ©강석우인스타 캡처
급격한 시력저하와 비문증으로 방송 하차를 선언한 배우 강석우씨 ©강석우인스타 캡처

지난달 말, 중년 배우 강석우씨가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 이후 급격한 시력 저하와 비문증을 호소하며 6년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강 씨는 대본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불편하다며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강 씨를 그토록 불편하게 했던 비문증이란 어떤 눈질환일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눈앞에 날파리나 지렁이, 점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라고 설명하면 아마 대부분은 한 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비문증 혹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주로 40대에 발생해 5, 6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간혹 근시가 심한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어렸을 때부터 나타나기도 하는데 눈을 움직일 때마다 날파리 같이 생긴 점들이 따라다니고, 때로는 눈을 감아도 눈 앞에서 어른거리기도 하며, 시선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이물질도 함께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비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준 망막전문의 ©성남센트럴안과
비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준 망막전문의 ©성남센트럴안과

비문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노인성 변화에 의한 생리적 비문증이다. 우리 눈은 무색투명한 유리체라는 물질로 가득 차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가 두꺼워지고 혼탁해지면서 부유물이 형성되거나 망막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마치 눈앞에 뭐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포도막염, 망막 열공, 망막박리 등 다른 눈질환에 의한 병적 비문증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도 있기 때문에 안과검진을 통한 좀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김영준 망막전문의(성남센트럴안과 원장)비문증은 일반적으로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물론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서 자꾸 뭐가 떠다니면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심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겪게 된다. 하지만 안과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 비문증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되도록 그 사실을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차차 적응이 되거나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망막열공으로 발생한 비문증의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을 통해 망막박리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심한 비문증의 경우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 절제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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