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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검토는 우려, 조직혁신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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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검토는 우려, 조직혁신은 제기’
  • 신영철 기자
  • 승인 2022.08.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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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토론회’ 성료... 원장 비리 의혹, 재정 악화 평가

근본적으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이 개원 2주년을 맞이했다. 민선 8기 성남시 정부가 출범된지 한 달 남짓한 시점에서 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토론회가 개최되어 관심을 끈다.

성남의 17개 시민단체들과 4개 정당 공동주최로 지난 3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펼쳐진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토론회는 개원 2주년을 맞아 원장의 비리 의혹과 재정 악화 그리고 의료진 이직 속출 등 각종 경영상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는 성남시의료원이 평가되고 진단했으며 대안을 마련됐다.

개원 2주년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토론회’ 성황리 개최됐다.
개원 2주년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토론회’가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형준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병원 정책 검토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현 정부가 공공의료의 시장화, 간접적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성남시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 위탁운영 확대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고 공공의료를 고사시키고 파괴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종명 성남시의료원 의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매월 30-35억원의 적자 누적으로 올해는 300억원 상당 적자 예상 등 재정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중의 원장의 고압산소치료 사적유용과 비위 의혹을 덮어버린 특별감사 등 각종 성남시의료원 문제점들의 근원으로 원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 부족을 지적했는데 이러한 성남시의료원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원장과 이사회가 경영실패를 인정하고 성남시의료원 재감사, 근본적 조직혁신을 통해 재개원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오영선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주민발의 조례제정 운동으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에 시민감시위원회 구성, 설립역사기념관 마련, 차별화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백승우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현재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2년간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고, 이사회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 수수방관, 책임을 방기하고 있어서 무능한 원장과 이사회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처럼 총제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성남 시민사회단체들과 정당들이 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성남시의료원을 시민중심의 공공병원으로 바로세우는 대장정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노관주 보건의료노조경기본부 조직국장은 민선8기 신상진 시장이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검토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대구, 충남, 경북 지역의 지방의료원 위탁운영 추진과 비슷한 사례로서 지방의료원의 자율적 운영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방정부가 공공의료 책임을 대학병원에 떠넘기고 공공의료전달체계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준배 성남시의원은 지난 2년간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 수행, 공공성 강화사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 등에 대한 성과는 평가하지만 각종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는 성남시의료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시민토론회에는 관심있는 성남시민들과 시의원들이 참가하고 지금의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은수미 전 시장과 시의회 다수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공감을 얻었고 성남시의료원 3개 노조가 상호 불신을 극복하고 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었다. 결국 시민의 힘으로 설립했던 성남시의료원을 다시 시민들이 바로세우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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