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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성남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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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성남시의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2.08.25 07:59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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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주택관리사들의 억울한 사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태완 성남지부장은 지난 7월말 경, 사기진작을 위해 성남 각 처의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관리소장 4명을 모범관리소장으로 선정하여, 성남시의회에 의장 표창상신을 했다, 그러나 결국 어제인 824일에 성남시의회의 공적심사위원회에 누군가로부터 민원이 제기되어, 표창패 수여를 거부 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민원의 주된 내용은 관리소장들은 성남시민들이 아님은 물론, 또 자칫 잘못하면 입주자대표회장들과 함께 연대하여 각 공동주택마다의 이권개입을 통한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태완 지부장은 이와는 정 반대의 주장을 내세웠다.

과거 아파트연합회 또는 단지에서조차 입주자대표회장들에 의해 모범관리소장에 관한 각종 표창이 상신되어 이미 여러 차례 수여가 됐었던 사실도 있고, 금번에 또한 관례대로 시행이 되었음과 동시에, 4명에 표창상신자 중에 3명이 성남시민이라는 것이다.

갑질행위 근절을 역설하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태완 성남지부장
갑질행위 근절을 역설하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김태완 성남지부장

 

그렇게 따지면 성남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 단체에서 기존에 올라오고 있는 각종 표창상신자들이 모두 다 꼭 성남시민들로만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모범관리소장들에게 표창패를 수여 하는 것과 부정과는 그 어떠한 인과관계도 성립되지가 않는다.

이것은 형평성에 상당히 어긋난 결과이기도 하며, 성남 전역의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를 하고 있는 다수의 입주자대표회장들과 그곳의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는 관리소장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매도를 하는 명백한 인권침해 사항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일부 공동주택에서 그동안 온갖 갑질행위가 벌어져 와, 관리소장과 직원들이 주기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막말, 욕설행위, 거친 폭력행위에 시달리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와 걸핏하면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아 관리사무실 관계자들이 하루아침에 다니던 직장에서 눈물을 머금고 떠나가야만 했던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았다.

갑질행위 근절을 위한 상생협의회 모습 1
갑질행위 근절을 위한 상생협의회 모습 1

 

금번과도 같은 성남시의회의 표창상신 거부사항은 이러한 비정한 현실을 타파하고, 보다 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상생발전을 해 나가는 올바른 직장 문화에도 커다란 찬물을 끼얹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미 대한민국 거주형태의 70~80%까지 육박하는 것이 공동주택이다.

그리고 성남시민들의 과반수이상이 또 이 공동주택에서 현재 거주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장들은 성남시민 과반수이상의 대표들인 것이다.

아울러 현재 성남의 공동주택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관리소장들은 누군가에게는 한 가정의 든든한 아버지이자, 또는 어머니, 그리고 삼촌, 이모이기도 하며, 우리의 소중한 이웃들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성남시민 과반수이상이 거주를 하고 있는 공동주택에 있어서, 한 단지의 의결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와 집행기구인 관리사무소는 결코 그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으며, 또한 그 어느 한 쪽이 사라져서도 결코 안 될 것이다.

공동주택 대다수 입주민들의 안전강화와 편리하고도 윤택한 삶, 보다 더 가치 있는 생활을 위해서는 이 두 조직 서로 간의 상호보완은 물론, 어느 정도의 적절한 균형과 견제를 유지한 상태로 공동목표와 이익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합리적이며, 이상적인 활동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결코 사기진작을 위한 표창상신과는 별개의 일이다.

갑질행위 근절을 위한 상생협의회 모습 2
갑질행위 근절을 위한 상생협의회 모습 2

 

공동주택 관련 업무에 있어, 이렇듯 중요한 역할과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실 관계자들에게 이제는 입주민 모두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좀 더 존중하고 지지를 하며, 그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더 높여 나가야 한다. 이 모든 행동은 공동주택 각 단지 대다수 구성원이라고 할 수가 있는 입주민 모두에게 결국 그러한 성원과 은혜에 대한 보답의 결과로 되돌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특정한 소수의 일방적인 주장만 전해 듣고 너무 지나치고도 경솔한 대처로만 일관한 성남시의회의 금번 조치에 대해, 현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성남지부는 강력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어쩌면 금번 사태가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강력한 이의제기로 까지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공정과 상식을 중요한 모티브로 내세우는 현 정부의 국정 분위기에 발 맞춰, 이제는 지자체 또한 시민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로 억울함과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깟 상 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닌, 성남시민 누구나가 모두 똑같이 존중받고 대우받는 것이 그 무엇 보다 더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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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2022-08-26 09:38:16
관리사무소장들도 다수가 아파트 입주민입니다. 관리소장이라는 직책을 달면 왜 의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전문자격증을 걸고 소신있게 일하는 소장님이 얼마나 많은데 싸잡아서 매도를 하시나요?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복지가 좋은 기업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활기차게 각자의 직장인 아파트로 출근을 합니다.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는 관리소장들에게 모욕감은 주지마세요.
모든 사람이 이해를 할 수 있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이해가 되는 이유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민원인은 어떤 아파트에 살고 있기에, 또 수용한 시의원은 어떤 이유로 성남시 아니 전국의 아파트 관리소장들을 범죄자 취급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육상희 2022-08-25 22:59:33
표창받으려고 일하는 관리소장은 없습니다.
다만 단지를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드러내지 않아도 알게 되고, 답례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입주민이 갖다주는 음료수 한병으로도 보람을 느끼며 이맛에 소장하나 싶을때도 있습니다.
입주민이나 대표회의와의 마찰로 인해 평균 근속기간이 8개월도 안되는 관리소장의 자리가 무엇이 그리 의심의 눈초리 대상의 자리인지요?

성남시민도 아닌 소장이 표창받으면 안되고, (그럼 성남시 공동주택 근무소장은 성남시민이어야만 하나?)
대표회의와 잇권이 개입될까 두려워 표창받으면 안되고(표창과 잇권이 뭔 상관관계가 있는지?)
한사람인지 여럿인지도 모르는 민원으로 표창을 못한다는 시의회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를 하는건지요?

지금 우리는 도대체 어느시대에 살고 있나요?

김춘미 2022-08-25 22:57:39
성남시 소재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관리소장에게 표창장을 주는데 성남시민만 해당된다는 논리도 그렇고, 입대의와 연대하여 이권개입의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는 언행심사 자체가 불경스럽습니다.
부디 성남을 위해서 일하시는 의회에 개전의 정이 있게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강명 2022-08-25 17:41:29
표창을 수여하면 이권에 개입한다?? 이권과 표창과 무슨관계가 있다는 이야기인지... 아파트 관리에 성심을 다했는데 성남시민과 타지역을 갈라치기 할 이유와~~~ 여기 무슨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릅니까...성남시 의회 수준이 참

연이 2022-08-25 16:03:24
성남시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모범관리소장 표창을 주는데.. 성남시민만 해당된다는 논리와 이권개입의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는 발상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성남시의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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