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근 성남 전역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들이 크게 분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성남시청 공동주택과에서 발송된 공문 때문이었다.
지난 11월 7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장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성남시청 공동주택과로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 설치 자제요청 이라는 공문을 받아 본 것이다.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목은 민원에 따른 행정안내로 크리스마스 장식품 설치 자제요청 (관내 공동주택) 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민원요지로는 현재 공동주택에서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트리 등 장식품을 설치하고 있으나 고유가 및 경기불황,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설치 자제요청을 한다는 것이었다.
공문의 내용대로라면, 크리스마스트리 등 장식품 설치 자제요청이라는 내용이므로 별다른 강제성도 없고, 고유가 및 경기불황,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설치 자제요청을 한다는 취지이므로, 그 의미 또한 좋다.
그러나 문제는 민원에 따른 행정안내라는 것이다. 이 민원이 대체 몇 사람에 의해 제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수의 의견을 성남시 모든 공동주택에 전달함은 물론 자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 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꿔 말을 하면 성남시 전역 공동주택에서 입주민들 전체 동의서를 받아 만약에 역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 그 민원은 최고 60만 명에 까지 육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공서에서 보내는 공문은 필히 심사숙고하여 결정 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구시대적인 발상이야말로, 오로지 소수의 민원제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남시청 공동주택과 공무원들의 또 다른 책임회피이자, 하나의 구실로만 여겨질 따름이다. 이 불필요한 공문은 절대다수 시민들에게 보내지는 마치 스팸 문서와도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과연 어느 시대인데, 성남시의 일부 극소수 공무원들이 대다수 성남시민들이 거주하는 이른 바 민간시설에 마저 통제권을 행사하고 억압하려고 드는 것이냐는 불만의 소리가 가득하다. 성남시청 공동주택과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제 아무리 발뺌하고 해명을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수정구의 또 다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도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예정대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가뜩이나 나라 안, 밖으로 연이어 발생하는 전염병확산과 장기간의 경기침체, 전쟁 또는 각종 사건, 사고들로 인해 모두가 지쳐 의기소침해 있는 실정이다.
이 때 그나마 크리스마스트리 점화를 통한 축복의 빛을 온 누리에 훤히 밝혀, 지금의 얼어붙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모두가 다시 활기차게 일어 설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시민 한 사람은 시민의 혈세로 녹을 먹고 있는 성남시청 공동주택과 공무원들이 제발 더 이상 부정, 부패나 저지르지 말고, 에너지 절감차원에 겨울철 사무실 실내적정 온도나 반드시 준수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마저 보내왔다. 이렇듯 성남시청 공동주택과 공무원들에 관한 불신과 불만 의 목소리는 성남 전역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을 비롯한 관리사무실 관계자, 그 외에도 수많은 성남시민들에게 계속해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