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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 삶을 돌아보며 꼭 읽어야 할 철학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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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 삶을 돌아보며 꼭 읽어야 할 철학 책
  • 왕인정 기자
  • 승인 2012.07.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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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였습니다. 대학 시절 뭣도 모르고 읊조리던 그 노래가 오늘따라 가슴에 사무치도록 다가옵니다.

이유도 모를 열정에 취해 살아온 올 한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뭘 하며 살아온 걸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갑자기 감정적인 물음이 물밀듯이 몰아칩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불시에 만나게 될 이런 날, 가장 지성적인 성찰로 마음을 위로해줄 철학 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이라는 여행의 고락을 이제 막 알기 시작했다면

<철학의 즐거움>
-왕징 편/유수경 역, 베이직북스, 2008.05

▲ [철학의 즐거움]왕징 편/유수경 역

인생을 살며 묻게 되는 7가지 질문, ‘진리’, ‘생명’, ‘덕’, ‘본성’, ‘우정’, ‘사랑’, ‘즐거움’에 대한 세계적 지성들의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각 내용이 한 쪽에 달할 정도로 짧아 책장을 넘기기가 쉽습니다.
이런 책은 후루룩 마시듯 읽은 후에 책장에 꽂아 두고, 두고두고 꺼내 읽어 봐도 좋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우리 삶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우러나온 것들이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줍니다.

타고르, 베이컨, 릴케, 마크 트웨인, 헤르만 헤세 등 낯익은 이름을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 하겠습니다.


문득 나의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해진 당신에게

<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
- 크리스토퍼 해밀턴 저/정미현 역, 위즈덤하우스, 2010. 11

▲ [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크리스토퍼 해밀턴 저/정미현 역

삶과 죽음, 섹스와 잠, 도덕이나 진실과 같이 인생의 길을 걸으며 해야 할 11가지 질문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 실린 책입니다.

영국 학교에서 철학과 학장을 지내고 있는 저자는 마치 제자들에게 강의하듯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조지 엘리엇, 카프카와 같은 이들의 문학 작품이 결론에 다다르는 길을 도와줍니다.

단 한 챕터만 읽어 봐도 저자만의 예리하고 독창적인 지성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데미안, 어린 왕자와 함께 만나는 철학 이야기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김용규 저, 웅진지식하우스, 2006. 11

▲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김용규 저


학창 시절 필독서로 읽히던 “데미안”과 “어린 왕자”, “당신들의 천국”과 “광장” 등 문학 작품에 녹아 있는 철학을 다룬 책입니다.

철학과 인문학을 맛깔스럽게 버무려내 현대인과 인문학의 접점을 보여 준다는 소개에 걸맞게 이 책, 참 재미있습니다.

조곤조곤 곁에서 이야기해주는 듯한 문체도 책을 읽는 데 재미를 더합니다.
뭣도 모르고 읽었던 문학 작품들에 작가의 다양한 지식이 더해져 예전에 읽을 땐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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