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교차점'
사비나미술관이 2015년 대미를 장식할 작가로서 독일의 베른트 할프헤르(Bernd Halbherr)를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구(球) 형태의 사진조각으로 잘 알려진 그는 故백남준 씨가 교수로 재직했던 독일의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베른트 할프헤르는 국내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후 구(球) 형태로 제작한 작품으로 친숙한 편이다. 360도 공간을 한눈에 인지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시각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공간지각 방식을 제시해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방식을 확장시켜 주기도 했다.
베른트 할프헤르가 한국에서 작가로 활동한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사비나미술관은 이제 시지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작가의 탐구가 어떻게 확장되고 변화되고 있는지, 그러한 관심은 어디서부터 출발되었는지, 그리고 작업방식과 과정은 이 시대를 어떻게 통찰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베른트 할프헤르의 이번 전시는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제작된 키네틱 조각부터 작가가 오픈소스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사진과 영상작품, 그리고 시각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공간지각의 방식을 탐구한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추구해온 관심사와 사고가 확장되는 지점, 그리고 사진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정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사진과 조각 그리고 설치를 통해 이주민으로서 작가가 바라보는 시간과 공간, 다양한 움직임에서 파생되는 에너지지의 교차점(Intersections)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에 위치하고 있는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