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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 건너는 ‘자전거’,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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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 건너는 ‘자전거’, 예술이 되다.
  • 양미경
  • 승인 2015.01.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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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박춘규 씨 등 27명 영예… 2월2일 시상
▲ 갯골 건너는 자전거, 예술이 되다(대상 작품)

“영화 ‘ET’의 명장면인 달을 배경 삼아 자전거를 타고 날아가는 아이들처럼 이번 사진공모전으로 시흥갯골의 ‘자전거 다리’가 명작의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시흥시가 갯골생태공원에 생태교량을 설치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사진공모전에 전국에서 304명이 900개의 작품을 응모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사진공모전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난 1월12일까지 접수했다. 웅장한 규모의 대교도 아닌 작은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접수된 작품은 시흥시와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충남 태안, 대구와 경남 창원시와 진주시에서도 보내왔다. 접수기간이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한겨울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응모 열기였다.

900개의 응모작은 지난 16일 시청에서 사진전문가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했다. 창작성, 예술성, 홍보성을 잘 나타낸 작품을 심사기준으로 1차 선별과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27개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대상에 박춘규 씨의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금상 양덕심 씨를 비롯해 은상에 김연식, 민지현 씨, 동상에 박병진, 정득렬, 한영주 씨가 선정됐다. 이효자 씨 등 20명도 입선작으로 뽑혔다.

박춘규 씨의 대상작은 멀리 안개가 피어오르는 갯골공원을 배경으로 갯골에 비친 다리와 물오리가 놀고 있는 장면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갯골생태공원의 생명성을 예술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금상을 받은 양덕심 씨의 작품은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교량의 모습과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대조시킨 야경으로 색감이 아름답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은 2월 중 개최되는 준공식 행사 때 사진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흥시 녹색레저과 김영진 과장은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보낼 줄 몰랐다”면서 “생명도시 시흥을 위해 새해 선물을 주신 것으로 알고 앞으로도 갯골생태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적 가치와 관광자원 활용이 균형을 이룬 녹색레저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교량은 시가 갯골생태공원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방산대교 옆에 조성한 다리로 자전거 모양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갯골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이었으나 이번 교량 설치로 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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