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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고독에서 시작된 슬픔의 역사, '오래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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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고독에서 시작된 슬픔의 역사, '오래된 눈물'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3.09.2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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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숲 2, 110x148cm, 광목천 위에 한지, 아크릴물감, 토분, 아교, 커피, 린시드유, 2011(사진=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은 2013년 9월, 독특한 시각언어로 인간 내면을 해석해온 양대원 작가의 '오래된 눈물'전(9.25~10.31)을 마련했다.

그동안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를 해온 양대원 작가는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하여 사회, 국가, 인류 전체의 역사로까지 사유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 잡은 고독이라는 요소를 끌어내어 슬픔으로 귀결시켰습니다. 전시의 제목인 '오래된 눈물'은 바로 이러한 슬픔의 역사를 의미한다.

2011년 프랑스 노르망디 레지던시 활동기간에서부터 2013년까지 약 3여 년 간의 준비기간 끝에 마침내 선보이는 양대원 작가의 신작들은 절제된 형태와 색감, 완벽에 가까운 마감으로 조형적 완결성에 한층 더 다가선 작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양대원의 이번 전시는 그동안 인간의 형태를 단순화시킨 ‘동글인’이라는 독창적 캐릭터로 세상과 소통해왔던 작가의 주제적, 조형적 변모를 보여준다.

지난 일 년 간의 프랑스 레지던시 경험은 작가가 동양인이자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 결과 작가는 개인을 넘어 국가와 사회, 인류의 역사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로 사유의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작업의 변화를 시도했다.

완벽한 마감으로 화면을 가득 메우는 눈물방울과 흑백 모노톤으로 점철된 화면, 그리고 문자도가 바로 그것이다.

문자도를 포함한 신작 3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사회에 대한 탐색으로 그 범위를 넓혀온 작가의 사유에 대한 표현주의적 완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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