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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시민공모에 의한 ‘시, 그림이 있는’ 육교현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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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시민공모에 의한 ‘시, 그림이 있는’ 육교현판 조성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3.07.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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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市,詩)가 활짝 날다

출근길 신호대기 중 문득 쳐다본 육교를 보고 가슴이 울컥하는 소녀의 감성에 젖는다. 딱딱한 글자와 내용으로 부천시 정책을 홍보하던 육교에 감성적인 시와 서정적 그림이 등장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무지개고가(송내역에서 김포방향)의 시(詩) 우수 박영녀(오정구 여월동) 씨의 ‘복사골이 아름다운 건 영화처럼 사는 그대가 곁에 있기에’를 보며 부천시민은 하루하루 영화를 만드는 주인공이 된다. 무지개고가 반대쪽에선 시(詩) 입선 민나래(원미구 중동) 씨의 ‘곧, 당신의 판타지아가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를 볼 수 있다.

부천시 곳곳에 부천시민의 시와 그림이 걸렸다. 부천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희망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 그림, 만화 등으로 육교 현판을 제작해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와 품격을 높인다.

부천시는 지난 3월 ‘시(市,詩)가 활짝’이란 주제로 시(詩)와 만화를 시민 공모했다. 시(詩)에 340명, 만화에 8명이 접수해 역대 최고의 응모를 보였다. 이 중 시(詩) 14명, 만화 3명을 시상하고 이를 지역특색을 살린 만화, 시화 등으로 추진해 육교현판 13곳에 걸었다.

부천둘레길의 시작지점으로 인기 있는 소사역 소사지하차도엔 시(詩) 최우수 임창선(소사구 송내동) 씨의 ‘나누는 마음 솔솔솔, 실천하는 마음 짝짝짝’이 반긴다. 외곽순환도로에서 부천으로 오는 첫 길목인 고려호텔 앞 사각육교에는 만화부분 최우수를 받은 박영준(원미구 원미동) 씨의 만화와 시(詩) 우수 백지연(원미구 중동) 씨의 ‘당신 참 괜찮은 사람, 여기 참 괜찮은 부천’이 걸렸다.

까치울초교 근처 작동육교는 시(詩) 장려 이가영(원미구 중동) 씨의 ‘멈추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와 시(詩) 입선 이영아(원미구 상동) 씨의 ‘엄마와 보고 듣는 복사골 판타지아 아이는 별을 줍고 꿈을 꾼다’가 꾸민다.

여월옹기박물관 앞 점말육교는 시(詩) 장려 유부식(오정구 삼정동) 씨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웃으면 꽃망울이 화르르 터집니다’와 부천출신 시인 수주 변영로 선생의 ‘아, 강낭콩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가 있다.

여월육교엔 시(詩) 장려 이태현(오정구 작동) 씨의 ‘나는 너에게 가고 너는 나에게 오고 우리는 길이 된다’와 시(詩) 입선 박종일(원미구 중동) 씨의 ‘당신의 미소를 떠올려 봅니다. 그건 정말 최고니까요’를 찾을 수 있다.

중앙도서관 앞 원미육교에선 시(詩) 입선 배유나(소사구 송내동) 씨의 ‘희망이 힘들고 지친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와 시(詩) 입선 김혜원(원미구 중동) 씨의 ‘그대 걸어온 지친 길 위에는 꽃이 피고 별 반짝일테니’가 반긴다.

이외 만화 우수 정재훈(원미구 원미동) 씨, 만화 장려 이수빈(원미구 중동) 씨, 시(詩) 입선 박세인(소사구 송내동), 신아름(오정구 여월동), 김준수(원미구 상동) 씨도 수상했다. 또한 부천시는 반응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시민의 작품을 공모해 육교를 채워나간다.

부천시 서근필 홍보기획관은 “그동안의 현판은 딱딱한 글이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육교를 희망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詩)와 만화로 꾸몄다”며 “부천엔 시민의 시(詩)가 날린다. 시민의 손으로 문화특별시 부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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