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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악예(樂藝)관현악단’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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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악예(樂藝)관현악단’ 내한 공연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2.07.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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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예고 코서트 홀 “대만-한국 청소년 음악교류 새 장 열어”
▲ 서울예고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대만 '악예관현악단'의 공연장면

대만 신베이(新北)시 문화교류협회 소속의 ‘악예(樂藝)관현악단’이 서울예술고등학교(서울예고)의 초청으로 내한해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예고 콘서트 홀에서 공연했다. 이와 함께 서울예고 실내악단 및 합창단과 협연을 통해 대만과 한국 사이의 음악 교류를 위한 새 장을 열게 됐다.

1979년에 성립된 신베이시 ‘악예관현악단’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년 엘리트 악단으로 평가 받는다. 이 악단은 대만에서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음악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동남아, 뉴질랜드, 호주 등 해외로 나가 단독 공연이나 현지 음악단체와 협연을 펼쳤다. 국내외 연주는 모두 호평을 받았다. 이 악단은 2008년 미국의 제15회 아시아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당시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직접 공연장에 나타나 관람하고 단원들을 일일이 만나 ‘악예관현악단’의 연주 수준을 높이 찬양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한국의 저명한 음악계 인사이자 I Maestri 합창단 단장인 양재무 교수의 소개와 추천으로 물꼬가 트였다. 대만의 저명 지휘자인 천팅후이(陳廷輝) 교수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서영님 서울예고 교장 및 서울예고 음악부를 담당하는 저명 피아니스트 조은영 씨와 협상했다. 서영님 교장은 흔쾌히 ‘악예관현악단’의 서울예고 코서트 홀 연주를 초청하는 동시에 서울예고 교향악단도 내년 3월 타이베이(臺北)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후에도 번갈아 상호 방문공연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대만과 한국 사이에 청소년 음악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 ‘악예 악단’ 단장인 천팅후이 교수와 양재무 교수는 공동으로 공연 프로그램과 세부사항을 기획했으며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특별히 3대 주제를 계획했다. 첫째는 양재무 교수가 지휘하는 서울예고 합창단과 실내악단의 4중주였다. 둘째는 천팅후이 교수와 장쩡무(張正木) 교수의 지휘로 대만 ‘악예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비발디의 G장조를 비롯한 고전 명곡들이었으며, 셋째는 ‘악예관현악단’과 서울예고의 협연으로 한국민요 ‘아리랑’과 대만의 ‘만산춘색(滿山春色)’, 커자(客家) 풍미가 담긴 ‘채다가(採茶歌)’, 대만 원주민의 가요 ‘즐거운 모임(快樂的聚會)’이 연주됐다.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예고는 한국의 음악고교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한국의 저명한 음악가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악예관현악단’ 일행 40여 명도 신베이시 청소년 음악계의 엘리트들이다. 단장인 천팅후이 교수와 장쩡무 교수는 일찍이 오스트리아 빈과 프랑스에서 각각 유학했으며, 대만 각 대학에서 30여 년간 음악을 가르치며 많은 영재를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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