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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극복 대책은? 긴 호흡으로 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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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극복 대책은? 긴 호흡으로 분석 필요”
  • 고정자
  • 승인 2018.04.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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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의 ‘미세먼지 극복하기’ 주제 희망의 경기포럼 열려
 

“미세먼지는 1등급 발암물질로, 확실하게 암을 발생하는 물질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17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25회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미세먼지 극복하기’를 주제로 강연하며,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쳤으며, 공군 기상전대와 한국기상학회 부회장을 지낸 기상전문가다.

이날 반기성 센터장은 ▲미세먼지의 이해 ▲미세먼지의 위해성 ▲미세먼지 관련 정책제안 등을 강의했다.

이날 강연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먼지로,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장 굴뚝 등을 통해서 배출되고 있다. 황사 등 중국에서 날아온 먼지 등도 포함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실제로 폐, 혈관 등까지 직접 침투를 하면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먼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환경기준은 24시간 평균 100㎛/㎥ 이하 · 1년 평균 50㎛/㎥인데, 올 3월 27일 초미세먼지 기준을 선진국(미국·일본) 기준으로 대기 환경 기준 24시간 35㎛/㎥ 1년 기준 15㎛/㎥ 수준으로 강화됐다.

반 센터장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은 미세먼지다. 예전에는 중국 하면 ‘스모그’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물질을 보면 미세먼지를 말한다”며 “대기오염의 90% 이상이 미세먼지로,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인류가 내뿜고 있는 미세먼지가 문제다. 다양한 쪽에서 미세먼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황사와 미세먼지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황사와 미세먼지도 10㎛ 이하로 보는데, 황사는 100% 중국에서 날아오르는 것”이라며 “(황사는) 중국 고비, 황토고원 등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오르는데 바람이 상당히 강해야 온다. 미세먼지는 강하지 않을 때 불어온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는 바람이 ‘크냐?’ ‘작으냐?’의 차이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고기압이 정체되고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라며 “당연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니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온다. 바람이 강하면 미세먼지가 확산되나 약한 바람에 실려 오니 아주 가는 초미세먼지는 적은 바람을 타고 이동해온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의 위해성’ 관련, 그는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가장 큰 것은 심장마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며 “영국에서 1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초미세먼지가 10㎛/㎥ 증가 시 심혈관 사망률이 1.2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기에 젊은이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미세먼지는 폐로 침착하기에 10㎛/㎥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2.7% 증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해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1등급 발암물질로, 확실하게 암을 발생하게 하는 물질이다”며 “많은 분이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정책으로 “녹지화 추진은 굉장히 중요하다. 독일 함부르크는 독일의 환경수도인데, 도시의 70%가 공원을 차지한다”고 설명한 후, “대만에서는 민간에서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정보서비스를)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정확하진 않지만 올라가고 내려가는 트렌드를 70~80%로 정부와 국민에게 정보로 보내준다”고 제시했다.

반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나와 있는 미세먼지 저감방안은 ▲도심의 고층빌딩 위에서 미세물방울 뿌리기 ▲물안개 대포 활용(2016년 중국 베이징) ▲경기도의 인공강우 활용안 ▲서울시 비상저감조치(대중교통 이용요금 무료 정책) 등이 있다.

이와 관련, 반 센터장은 “많은 방법이 나오는데 최고의 방법은 미세먼지 마케팅이다”며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대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긴 호흡으로 분석하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세먼지는) 중국과의 외교적인 문제인데, 우리나라 정권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문제다”며 “실제 국가 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미국-캐나다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NGO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아세안 소송, 일본과의 협력과 관련한 벤치마킹도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이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강의를 마치며 반 센터장은 “경기도가 하는 (미세먼지 대책) 정책을 살펴보니, 도민 쪽에서 생각해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차별성이 있었다”며 “미세먼지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지혜롭게 해결해주시면, 여러분을 믿는 도민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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