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 체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 주 무대 수원 행궁동에서 27일 즐거운 먹을거리 잔치판 음식문화축제가 개막했다.
팔달산 아래 화성행궁 주차장에 꾸며진 음식문화축제장에는 수원의 대표 음식 양념갈비를 비롯해 중식, 일식 등 수원 시내 유명 음식점 33곳이 현장 조리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 관람객들에게 골라먹는 재미를 주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행궁 왼편의 입구에서 '여령' 마스코트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여령'은 조선 시대, 궁중에서 베푸는 각종 잔치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던 여자를 나타내는 우리말로써 봉수당진찬도에서 춤을 추는 여령들은 옷과 치장구에서 그 시대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 모습을 아주 근접한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 음식문화축제의 지킴이로 표현했다.관람객들은 갈비와 생선회, 우동, 짜장면 등 한식, 중식, 일식 등을 시원한 가을 가설천막에서 맛보며, 지나는 길에 꼬치, 만두 등 먹거리에 손을 내밀었다.중국 항저우 유명음식점 조리장을 비롯해 일본, 루마니아 등 수원시 자매도시 음식 시식장도 현지 조리사들이 만들어낸 토속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생태교통 차 없는 마을 체험 관람객을 비롯해 공휴일을 맞아 산책에 나선 수원시민, 행궁동 주민까지 이날 음식축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할인 가격에 즐기며 생태교통 의미를 되새겼다.
석유가 고갈된 상황을 전제로 차 없이 사는 거북한 생활을 감수한 주민과 이를 지켜본 수원 시민들을 위로하듯 개최된 수원시 음식문화축제는 2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