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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센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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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센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3.07.0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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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규명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조사 중'
▲ 사진제공 = 미NTSB

한국과 미국정부 당국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꼬리부분이 제방에 충돌하며 발생한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까지 수집 된 정보에 의하면 착륙직전 꼬리 부분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순간 항공기의 추력이 손실돼 기장의 판단으로 기체를 앞으로 들러올리는 순간 꼬리부분이 제방에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당국은 착륙 당시의 상황을 토대로 조종사 과실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항 시스템 미비, 기체결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의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의 조사 주체는 미국연방 항공안전위원회(NTSB)로서 담당자로는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이 임명됐다. 그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기장이 활주로 충돌 직전 재상승을 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시간 분량의 조정석 녹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장이 충돌 1.5초 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기체를 상승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고가 날 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에서는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서 어떤 이상 징후도 없었으며 엔진과 바퀴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기장의 과실로 이번 사고를 단정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조사는 한참 멀었으며, 더 많은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퍼즐 조각 전부를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승객들을 위해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한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사고 후 조치가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페이스북에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승무원 두명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겨져있다. 왼쪽 승무원이 캐빈 매니저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날 미국 시민권자이 유진 앤서니 라의 증언을 통해 사고 당시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인 이윤혜 승무원의 노력을 보도했다.

앤서니 라는 사고가 나고 구조된 몇 분 뒤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고 현장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승무원이 비행기 통로를 통해 부상당한 승객들을 옮기느라 동분서주 하는 것을 봤다"며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또 "체구가 작은 소녀 같은 여승무원이 사람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얼굴엔 눈물이 범벅이었지만 여전히 너무나 침착하게 사람들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의 헤이스 화이트 소방국장은 6일(이하 현지 시각)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선임 승무원(캐빈 매니저, 이윤혜 씨)을 '영웅'이라고 칭해 세계적 화제의 뉴스가 되고 있다.

소방국장은 "최선임 승무원인 이윤혜 캐빈 매니저는 비행기에 불이 붙기 직전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그는 마지막까지 비행기를 지키면서 혹시 남은 승객이 있는지 살폈다"고 전했다.

최선임 승무원은 부상을 입고 비행기를 떠나고서도 승객주변을 지켰고 의료진들의 계속되는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알려졌다.

한국시간 8일 오전에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당시 생생하고 아찔한 사고 당시 동영상이 CNN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활주로 인근 1.6km 부근에 있던 한 시민의 카메라에 우연히 잡힌 것으로 항공기 착륙시와 사고의 순간 까지 10초간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원인 분석에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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