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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부정사용 드러나면, 누구든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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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부정사용 드러나면, 누구든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라!”
  • 변준성 기자
  • 승인 2022.02.1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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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의 쓴소리] 글쓴이 김기태

보양식인 백숙을 나도 좋아합니다.

이런 보양식을 먹고 나서 뒤탈이 생겼으니, 안먹은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을 실현한다는 경기도의 법인카드 사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경기도 법인카드 돌려막기 부정사용, 사적유용 의혹 등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기도민 김기태
경기도민 김기태

이게 '새로운 경기' 입니까? 이것이 '공정한 세상' 입니까? 차라리 '새로운 카드, 돌려막는 세상' 으로 구호가 바뀌어야 할 판입니다.

수년 전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어이없어 하늘 보고 크게 웃음)할 노릇"이라고 한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문이 떠오릅니다.

마치 딴 세상 얘기 같습니다. 법인 회사도 이렇게 까지 하지않는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혈세 도둑들이 많은 건가요? 경기도만 이런건가요? 아니면, 다른데도 이런건가요? 법인카드로 백숙 먹을땐 음식에 취해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미처 몰랐던 것일까요?

조선일보에 의하면 "총무과는 작년 106일 도청 소재지 수원이 아닌, 이 후보 자택 소재지인 성남의 J백숙집에서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12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돼있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코로나 와중에도 총무과 직원들이 멀리 분당까지 가서 백숙집에서 참석자끼리 명함 서로주고 받고, 자료를 식탁위에 올려놓고, 보리차 마시면서 간담회를 했다는 것인가요?

사실인가요?

이런 간담회를 했다고 누가 믿겠습니까마는, 혹시, 메뉴판도 없이 닥치고 닭백숙을 시키고 나서, 느슨하게 앞치마를 걸친 후, 백숙이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고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락모락 김 서린 안경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뼈 발라가면서, 속으로 "백숙 먹을땐 역시 법인카드가 최고여!",  "!, 최고고 말고!" 하면서, 왼손 엄지 손가락 치켜들고, 연신 흐른 땀을 물수건으로 닦아가며, 적당히 간이 베어있는 백김치와 함께 먹지는 않았겠지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과거 유행했던 '해태 부라보콘' 노래를 고쳐봤습니다. "12시에 만나요~ 닭백숙집~ 넷이서 만나요~ 닭백숙집 ~ - -   간담회~ 분당 닭백숙집~~"

웃을 일이 아닌데도 웃음이 나옵니다.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가 아니라 '법인카드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했었어야 합니다.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집행 총괄 관리부서인 총무과에서 조차도 이런 의혹들이 나오니 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따라서, 경기도 셀프감사가 아닌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수사결과 만약, 비위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라도 구속 등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유식한 척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이 읊은 시 구절을 인용하려 합니다.

금준미주 천인혈(金樽美酒 千人血)이요,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반가효 만성고(玉盤佳淆 萬姓膏).

(옥쟁반에 담긴 맛 좋은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촉루락시 민루락(燭淚落時 民淚落)이요,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

(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소리 높았더라)

몇마디 하고 끝 맺음하려 합니다.

"나라곳간 비어간다. 법인카드 웬말이냐?"

"법인카드 남용말고, 관련규정 준수하라!"

"투명행정 첫걸음은 법카증빙 공개부터!"

"증빙서류 공개하고 검경수사 즉시받자!“

*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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