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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성남시청사 시장실 새조성비는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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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성남시청사 시장실 새조성비는 5억원
  • 신영철 기자
  • 승인 2021.08.2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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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규 성남시의원 5분 발언서 은수미 시장 ‘맹비난’
↳ “코로나로 골목상권 망했는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냐?”
‘호화청사’라는 오명이 있는 성남시청사
‘호화청사’라는 오명이 있는 성남시청사

성남시민으로서 성남시청사가 ‘호화청사’라는 화두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50여년 전 오명과 같은 광주대단지사건으로부터 태동했던 성남시가 정부의 신도시설계로 분당신도시가 터지면서 보잘 것 없었던 성남시가 전국최고의 예산을 수반하는 찬란한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일등 도시 성남은 신도시 분당의 탄생과 더불어 구시가지에 있었던 시청사가 분당 가까이로 이전하면서 그 접점을 찍었다. 하지만 성남시청사는 부패의 상징이 되는 ‘호화청사’로 낙인이 찍혀 두고두고 여러 가지 입방아꺼리가 되고 있다.

이는 성남시민을 바보로 아는 전임시장의 용기였었고 바보들은 별다른 저항도 못해보고 그 문제의 시장은 돌아가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화청사’ 이야기는 그대로 세월에 파묻히는 듯 했다.

성남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봉규 의원이 모처럼 화끈하게 ‘호화청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정봉규 의원은 성남시의회 제266회 임시회가 시작된 26일 5분 발언을 통해 ‘성남시청사 공간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하여 시집행부 수장인 은수미 시장을 상대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호화청사라며 많은 비난들이 쏟아졌던 민선 4기 이대엽 전 시장이 건립한 성남시청사가 여러 해가 지난 지금은 공간이 협소하여 공간재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화두를 꺼내고 ”집행부가 올해 3차 추경으로 긴급하게 공간재구조를 위해 예산 6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정봉규 의원이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남시집행부를 맹비난 했다.
성남시의회 정봉규 의원이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남시집행부를 맹비난 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의 상식으로 “집행부의 조직개편에 따른 사무실 공간 재배치에는 1억여 원도 되지 않는 예산을 사용한 것에 반해 시장, 부시장 집무실을 새로 조성하데 5억 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년, 지역상권 및 골목상권은 이제 회복 불가능한 상태 즉 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라도 생각해 보았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시청사가 예산을 쏟아 부어도 다시 예전 모습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은수미 시장의 방 꾸미는데 무려 5억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다 하면 지역 상인들께서 참 좋아하겠다”고 힐란을 벌었다.

그는 또 “시장으로써 주어진 남은 시간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 성남시를 살리는데 총력을 다 해달라”고 요청하고 “그것이 진정으로 은수미 시장의 시정구호인 시민이 시장인 성남 시민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랑스러운 성남시청사를 사용하는 1,500여 공직자와 그들의 수장 성남시장님 자부심이 있을까? 과연 그럴까 싶은데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성남시청사는 이제 ‘호화청사’가 아니다.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26일 은수미 시장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26일 은수미 시장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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