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전국민적 시선이 집중됐던 성남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재판이 내년 1월 10일 본격 시작되면서 대선판을 흔들 뇌관이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흐지부지됐던 ‘그분’에 대한 검찰의 ‘윗선 수사’가 대선 국면과 맞물려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여타의 언론과 법조계 등에 의하면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개발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가 법정서 폭탄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그 중심에서 이른바 ‘윗선=그분’으로 이어지는 가장 최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정책실장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차승훈 상근부대변인이 31일 논평을 내놨는데 충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차 부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이자 대장동 게이트의 최종 관문이었던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정진상 실장을 조속히 소환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정의했다.
차 부대변인 또 “서울중앙지검은 약 2주 동안 정 부실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 하고 있지만, 소환에 대비한 시간 벌어주기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다”면서 “2015년 3월 대장동 설계의 시작점인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 중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사업 1처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남아있는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전했다.
차 부대변인은 “구속된 유동규 성남도공사장 직무대리는 정진상 정책실장에게 보고하였고, 정진상 정책실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보고 후 최종승인을 받았다”며 “유동규 성남도공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지 3개월이나 되었지만 유동규에게 보고를 받은 정진상 실장은 대장동 설계의 성남시 지휘라인 상 벌써 몇 번은 소환조사했어야 마땅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동안 수많은 증거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검찰은 두 눈을 감고 외면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고,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강조했다.
차 부대변인은 “검찰은 뭉개기 수사에 대한 국민적 비난에 직면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검이 시작되면 검찰의 수사라인 모두가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