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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행정의 갑질을 바로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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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행정의 갑질을 바로잡아주세요”
  • 변준성 기자
  • 승인 2020.07.1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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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탁구 대표선수 누락... K모 선수 또다시 민원제기
↳ 제명 이유 ‘협회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제명’
↳ 탁구협회의 허위정산보고 인한 지방재정법 위반... 국민권익위원회 고발자 낙인
경기도체육대회 성남탁구대표팀 경기모습
경기도체육대회 성남탁구대표팀 경기모습

[경기포커스신문]  또다시 성남시 탁구대표 선수 선발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됐다.

성남시체육회와 성남시 탁구협회가 선정한 내년도 성남시 탁구대표 선수에서 누락된 한 선수가 성남시에 아쉬움과 함께 당부한 민원제기가 회자되고 있다.

대표에서 누락된 K모 선수는 체육행정의 갑질을 바로잡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성남시에 민원제기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자신을 현재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탁구협회의 대표선수 선발과정의 피해 당사자라고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탁구협회의 불합리적인 선수 선발과정에서 제가 제명되었지만 다른 선수들까지 피해를 입을까봐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팀 동료들이 희생해 가면서까지 함께하고자 하는 모습과 탁구협회의 민원답신을 보고 더 이상은 이런 불합리적인 상황을 참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서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 장문의 민원 글은 K모 선수의 과거 전적부터 시작된다. 그는 선수출신으로 도민체전은 2013년부터 양주시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양주시는 본인 혼자만 선수 출신이고 나머지 4명을 생활체육 동호인이었다. 이때 광주시는 선수가 4명에 동호인은 1명이었으나 K모 선수는 광주시 에이스선수이자 청소년 국가대표로 명성이 있는 L모 선수를 단식과 복식에서 두 차례를 승리하고, 아쉽게도 팀 전적 34로 분패했지만 다음해 양주시가 탁구직장운동부를 창단하게 하는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또 이후 2016년도에는 성남시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도민체전 복식경기에 승리해 성남시가 8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성남시는 L모 전 사무장의 노력으로 다음해 전력을 보강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올렸고 드디어 지난해는 탁구협회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각종 서류작업과 대회 경비관리, 운영 서포터 등 모두가 합심해 묵묵히 일한결과 종합우승이라는 큰 성적으로 성남시의 위상을 높였다고 회상했다.

문제가 되는 탁구협회의 대표선수 누락에서 지난 몇 년간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본인은 도민체전 출전전적이 31패라고 강조했는데,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회의 우승을 위해 본인보다 나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에서 서포터하며 언제든지 주전선수의 부상이나 변수를 통해 생길 수 있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기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인을 폄하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생활체육 동호인으로 선수를 대처하는 탁구협회와 체육회의 행동에 굉장히 큰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성남시체육회와 탁구협회가 도민체전 대표선수선발을 체육회 직원에게 담당시키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그 과정에서 담당자로부터 일체의 연락을 받아보질 못했고, 추후 팀 동료들로부터 선수선발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유는 지극히 성남시 탁구협회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제명으로 알았다고 아쉬워했다.

그 이유로 본인이 체육단체 통합과정에서 통합위원으로 활동하여 통합협회가 좋은 방향으로 통합되기까지 노력했으며, 통합이 된 이후에는 탁구협회의 이사로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다녀서 탁구협회 모든 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그러던 중, 성남시 탁구협회의 허위정산보고로 인한 지방재정법 위반이라는 잘못을 저지르기에 이에 반대하면서 이사직도 사퇴하고 지방재정법 위반 조사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관계자와 1회 통화했으며, 이후 조사결과 지방재정법 위반죄가 성립되자 성남시 탁구협회장의 정직 3개월과 벌금 000만원으로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성남시 탁구협회가 본인을 고발자로 낙인찍고 명분도 없이 선수에서 제명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이 사실은 다른 동료선수들이 본인의 제명과 관련된 이유를 듣는 자리에서 성남시 탁구협회 회장 직무대행과 성남시체육회 담당자가 함께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자리에서 탁구협회 회장직무대행은 본인의 제명과 관련한 명분을 묻자 이유를 말해줄 수는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더나가 어떠한 경우에서도 중립적인 위치에서 선수 선발에 공정성을 가져야 할 체육회 담당자는 탁구협회 얘기만 듣고 본인과 사실여부 확인여부 없이 선수들에게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언급하고 협회를 옹호하고 본인을 제명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누가 봐도 상당히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봤다.

경기도체육대회 탁구경기에서 입상한 K모 선수
경기도체육대회 탁구경기에서 입상한 K모 선수

더나가 성남시 탁구협회의 지방재정법 위반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제기 이후 국가에서 고발하고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판결까지 내려졌고, 본인이 조사과정에서 조사관과 사실여부 확인용 전화로 1회 통화에 불과한 것이 전부인데 탁구협회는 본인을 고발자로 낙인찍고 폄하하면서 그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명분 없는 선수 제명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나가 만약 성남시 탁구협회가 정말 잘못한 것이 없다면 과연 지방재정법 위반이 성립될 수 없는데 정작 잘못은 누가했는지 반문하고, 추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회손죄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처음에는 언급한 것처럼 그냥 조용히 넘어갈까했지만 팀 동료들이 희생해 가면서까지 노력해 주는 모습과 어이없게 대응하는 탁구협회와 체육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운동한 탁구선수로서 성남시의 탁구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안을 너무도 억울하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에 선수제명 된 것이 억울한 게 아니라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극히 개인적인 악의로 명분 없이 선수를 교체하는 탁구협회와 이를 관리 감독해야하는 체육회에서 직접 사실을 확인도 확실히 하고 대처하는 모습에 많은 실망감이 든다며 탁구협회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단체로 이끌어야 하며 이를 관리, 감독하는 체육회는 보다 열심히 해서 이번처럼 억울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상 민원사항으로 건의한 내용은 성남시가 성남시체육회로 전달해 시체육회가 답변을 했다. 시체육회는 지난 515, 내년 제67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위한 하반기 우수선수를 각종목단체로부터 추천을 받고자 자료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체육회는 종목별로 추천받은 선수에 대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우수선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종목단체와 함께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제기한 탁구종목의 경우 선수선발과 관련 논란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 우수선수 선정 및 지원금 지급을 보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차후 이견이 있을시(민원발생) 도민체전 우수선수 선발 조정위원회(가칭)을 설치하여 위원회를 통해 선수선발 조정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사실이지 이런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 즉 억울한 사연은 길고 해결을 내는 것들은 짧다. 이번 같은 잡음은 성남시 탁구대표 선수 선발 건 만이 전부는 아니다. 아직도 성남에는 장차 큰 선수의 꿈을 가지고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스포츠꿈나무들이 많이 있다.

열악한 상태에서 도민체전에 출전해 연속해서 입상한 성남시 탁구대표팀
열악한 상태에서 도민체전에 출전해 연속해서 입상한 성남시 탁구대표팀

이번 엉터리 성남시 탁구대표선발은 원칙이 무너지고 사상은 허물어지고 계획 없는 성남시의 체육정책에서 기반된다고 보인다. 성남시 탁구협회의 행정은 뭐라 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성남시체육회다. 올해는 우리 체육회의 숙원인 민간회장의 첫 번째 년도를 시작하고 있는 해다.

성남시의 민간 체육회장은 여타 시·군들의 회장들과 드물게 엘리트 선수출신이다. 그리고 종목회장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넘나들면서 성남시의 책임있는 스포츠행정가 경험도 많다. 그 이전에 그는 명예를 먹고사는 무도체육인 출신이다.

그리고 체육회 운영은 권위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적으로 해야 한다. 체육회운영은 방만하면 안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이는 체육이 승패를 가리고 성적으로 모든 평가가 나온다. 최근 대한민국체육계의 어처구니없는 사실인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같은 사건 이대로 가면 또 터진다.

그래서 성남의 체육인들은 올 초 그를 성남시 체육책임자로 선택했다. 성남시체육회장의 박력 있고 인간적인 체육회운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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