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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부의 성남시 산하기관 채용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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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부의 성남시 산하기관 채용의 전말”
  • 변준성 기자
  • 승인 2022.02.2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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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이례적으로 이 후보 옆집 김 모씨 부부 모두는 성남시 산하 기관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옆집 캠프' 의혹이 제기되자 이 후보 측이 누가 사는지 모른다고 애써 말했던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이다.

5급 공무원 배소현의 지시로 이 후보 집에 음식을 사다 줬던 공익제보자가 김혜경 씨와 자주 어울린다는 그 김 씨 부부다. 김 씨는 2010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선거를 도운 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 입사했고, 2013년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본부장이 된 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의 권한대행직까지 수행했다.

2013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의 홍보팀장을 지냈던 김 씨(탄천뉴스DB)
2013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의 홍보팀장을 지냈던 김 씨(탄천뉴스DB)

비행승무원 출신의 권한대행 김 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 농협이 문화소외계층의 지역문화향유기회제공이라는 목적으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 지정기탁한 5억 원으로 무리하게 성남FC 시즌권을 구입 배부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한 경호경비 용역업체를 하던 김 씨의 남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110월경 성남시 산하 성남아트센터 부장으로 특채되어, 2019년에 이어 2020722일 현재까지도 성남문화재단 예술국장 직무대행 역할을 했다.

김 씨의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의 2020년 기준 전임직원의 평균연봉 5,059만 원으로 2010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김 씨에 대한 보은성 인사로만 보기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우선, 남편까지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문화재단에 채용되었던 점인데 김 씨 부부 모두 성남시 산하 기관에 낮지 않은 직책으로 채용되었는데 김 씨는 별도의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 권한대행으로 사실상 센터장을 김 씨의 남편은 16개월 넘게 성남문화재단 예술국장 직무대행으로 사실상 성남문화재단의 꽃인 예술국장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는 김 씨가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권한대행으로서 문화소외계층에 사용하라고 지정기탁된 5억 원을 성남FC 시즌권을 구입하여 지정 목적 외에 사용계획 의혹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출마한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있었던 점이다.

더나가 이 후보 부부와 김 씨 부부가 오랜 동안 바로 옆집 이웃으로 지내왔으면서도, 이 후보 측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른다고 상식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결국,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의 지위를 활용하여 김 씨 부부를 성남시 산하기관에 채용되도록 도와줬다면서 이후에는 세금으로 월급 받는 김 씨 부부에게 이 후보 개인의 정치적 또는 사적인 도움을 기대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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