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가 제보자 조 모씨(7급 공무원)를 통해 약을 대리처방 받아 온 사실을 시인했다. 증거가 명백하니 부인하지는 못하고 ‘관행적 의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해명부터 엉터리로 약 대리처방, 처방전 위조는 ‘불법’이지 ‘의전’이 아니고 진짜 문제는 지자체장이던 12년 동안 ‘갑질의 생활화’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는 전용비서 2명, 운전기사를 두고 관용차를 굴렸다. 더나가 공무원들이 음식·명절선물 배달, 이재명 부부 약 대리처방, 문진표 작성, 병원 수속, 아들 퇴원 수속, 냉장고·속옷 정리, 빨랫감 심부름, 로션 교체까지 온갖 일을 다 해줬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는 드라마에 묘사되는 ‘재벌 생활’보다 더 하지 않은가?”라면서 “소년공의 삶을 부르짖은 이재명 후보는 실상은 ‘그릇된 보상 심리’에 쌓여 ‘갑질의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을 ‘사노비’처럼 썼다는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갑질 대부분을 ‘나랏돈’으로 한 것도 문제”라며 “경기도 법인카드와 관용차가 동원됐으니 국고유용이자 횡령”이라고 갈음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보도에 따르면 약 구입 계산은 다른 비서에게 카드를 받아 결제했다고 한다”며 “명절 선물은 이재명 후보가 현금으로 샀다고 하는데 못 믿겠다. 현금영수증, 카드 결제내역을 공개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변을 펼쳤다.
또한 “제일 큰 문제는 ‘거짓말’이다”라면서 “거짓 해명은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국민이 믿을 수 있느냐’하는 ‘대선 후보의 주요 자질’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더나가 “김혜경 씨는 약 대리처방이 폭로되자, 분명 수행비서 배 씨가 약을 복용했을 뿐 김 씨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며 “국민들을 대표하여 다시 묻는다.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 것 아닌가?”라고 단언했다.
이 대변인은 “결혼한 지 몇 년 안 된 배 씨가 먹을 약이 아니었다”라며 “김혜경 씨가 직접 처방받아 먹던 약과 대리처방 받은 약이 같았다. 제보자 A씨는 대리처방 받은 약을 이 후보 자택 문고리에 걸어뒀다. 이재명 후보는 약 대리처방을 ‘관행적 의전’이라고 했으며 김혜경 씨도 같은 의전을 받은 것이면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더불어 “이재명 후보 부부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진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 부부가 한 ‘갑질’, '횡령'의 증거가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됐는데, 두 사람만 모른다는 말인가. 기억나는 '횡령' 공금이라도 먼저 반납하고 책임지면 된다”고 해답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이재명 후보 불법 대리처방에 대해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민주당의 해명은 동문서답”이라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즉시 밝혀라. 그래야 정상적인 공당이라면 후보 사퇴 사유”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