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인 경기주택공사가 2020년 8월 이재명 후보의 바로 옆집을 전세금 9억5천만원에 전세 계약했는데, 당시 경기주택공사의 사장은 스스로 ‘내가 이재명’이라고 하기도 해 ‘리틀 이재명’으로 불린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헌욱 전 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헌욱 전 사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엔 2015년 시장인 이 후보가 공동은행장인 주빌리은행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됐고, 2016년 1월 시장인 이 후보가 구단주인 성남FC 고문변호사로 위촉되었으며, 2016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성남FC의 감사로도 일했다.
또 이헌욱 전 사장은 네이버로부터 후원금 40억원을 받아 성남FC에 지원한 시민단체 ‘희망살림’의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가 된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낙천된 이헌욱을 2019년 2월 경기주택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헌욱 전 사장은 “경기주택공사에 재직하면서 기본주택사업을 설계하고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본주택은 이 후보의 대선 핵심공약”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헌욱 전 사장은 임기를 4개월 앞둔 2021년 11월 경기주택공사 사장을 사직하고, 현재 이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후보가 2021년 7월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했으니, 성남시부터 경기도에 걸쳐 이 후보의 도움을 받아왔던 이헌욱은 경기주택공사 사장 사퇴전에도 나몰라라 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작년 11월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엔 경기주택공사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지사님, 선거 공약은 캠프에서 만들면 안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면서 “이 게시글 작성자는 ‘우리 사장님은 리틀 이재명이라 불리며 이재명 도지사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며 ’사장님이 작년부터 이재명 지사님 지시로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을 만들라고 지시하신다. 본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돼 있다면서‘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정치적인 목표와 공권력, 생계보장형인사 등을 통한 이 후보와 이헌욱의 공생관계를 보니, 과연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엔 공과 사의 구별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