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살았던 분당 아파트 바로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합숙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재명 후보와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관계를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의 대선출마를 위해 불법적으로 운영된 ‘비선캠프’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는 반응이 높다.
특히 여타의 언론들이 취재로 이재명 후보와 옆집에 누가 사는지가 밝혀진 후 양쪽 입장은 상식 밖의 해명을 해 의혹을 더욱 키웠다.
이재명 후보 측의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 '후보도 선대위도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 측은 '옆집에 이 후보가 살고 있는지 몰랐다’는 식의 변명 아닌 변명으로 임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의거해 설립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이헌욱 씨였으며, 공사는 이재명 지사의 역점 정책인 기본시리즈 중 ‘기본주택’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더나가 이헌욱 전 사장은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내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재명 후보의 최고핵심 측근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 합숙소를 마련한 시점은 2020년 8월로 기타 언론에 따르면 계약 당시 비슷한 규모의 매물은 3건이 더 있었는데, 유독 이 후보 옆집을 계약했다고 전해진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재명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헌욱 씨가 취임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합숙소를 마련하는데 옆집에 도지사가 사는 줄 몰랐다는 말을 국민들께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관용차로 출근을 하던 시절이고 아파트 내뿐만 아니라 수내동 일대 상인들도 배우자 김혜경 씨는 물론 이재명 후보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그런데도 옆집에 사는 경기도주택도시공사 직원들만 몰랐다는 것”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 대변인은 “백번 양보해서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 그렇다면 합숙소 옆집에 사는 이재명 후보 측의 ‘금시초문’이라는 해명은 또 얼마나 우스운가?”라면서 “이재명 후보 측의 얘기에 따르면 경기도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도지사와 내조를 잘한다는 김혜경 씨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전혀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다는 것으로 경기도지사가 옆집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데 1,300만이 넘는 경기도민의 삶을 살뜰히 챙겼을까? 이런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관심이나 있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재명 후보 측도 공사 측도 모두 상식 밖의 얘기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밝히고 “그 많은 양의 초밥과 소고기는 누가 다 먹는지 모르겠다며 5급과 7급 공무원은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고 자조 섞인 대화를 나눴는데 이 대화는 결국 이재명 후보 옆집에 최측근 이헌욱 씨가 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산하공공기관 직원 합숙소가 차려졌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 당헌당규상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시작은 2021년 6월부터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이 핵심 공약의 중추를 맡던 기관의 장으로 취임하고 당내 경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 합숙소를 마련했는데 이재명 후보 측과 공사 측 모두 우연의 일치라며 ‘몰랐다’고 딱 잡아뗀것은 단순한 합숙소가 아니라 ‘비선캠프’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이며 상식 밖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확신을 갖게 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기도 예산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준비에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도대체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재명 후보와 공사 측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