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포커스신문] = 성남FC의 뇌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주식회사라는 성남FC는 법령상 기부금을 받는데 절차적 제한이 많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성남FC가 이를 피하려고 네이버는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기부했으며 ‘희망살림’이 성남FC에 광고·홍보비 39억 원을 몰아주는 편법을 써 우회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은 대장동 게이트로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이 상임부회장인 ‘성남시체육회’를 거쳐 성남FC에 36억 원을 냈다. 이렇게 광고비를 빙자해 성남FC에 들어간 돈은 성남시의회의 관리·감독을 완전히 벗어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성남FC가 민간 회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일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정리했다.
더나가 기부금을 걷어오는 사람에게 20%까지 수당을 줬다고 하니 성남FC가 무슨 불법 유사수신 업체인가. 수십억 원의 수당은 누가 챙겨 갔는가.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성남FC는 말 그대로 이재명 후보 측근들로 구성된 ‘그들만의 이권카르텔’이었다.
특히
성남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윤기천 전 성남FC 대표는 이재명 시장의 비서실장 시절, 이재명 후보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에도 동원되었던 최측근이다. 또 이헌욱 전 성남FC 감사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이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한다. 성남시축구협회 전회장과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인 이기원 씨의 조카 A씨는 후원금 담당자로 일했는데 끼리끼리 모여 감시받지 않는 성남FC의 자금 집행이 어떻게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을까?
분당 정자동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병원부지 3,000평을 단 72억원에 매입한 후 병원을 짓지 않고 뭉개왔다. 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의 결재도장 한 방으로 ‘상업 용지’로 바뀌면서 훌쩍 ‘1조 원대 부동산’이 됐다. 수천억 원대 돈방석에 앉힌 특혜다. 이재명 후보가 구단주인 성남FC에 42억 원을 후원한 대가관계가 뚜렷해진다.
이에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수사하겠다는 후배 검사를 질책하고, 사건기록을 깔고 앉아 시간을 끌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금융정보 조회를 기를 쓰고 막았다. 친여 검사들을 총동원하여 감춰야 할 진실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자금거래가 투명하고, 후원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수사를 막을 이유가 없다. 감추려 했던 진실을 용기 있게 수사하여 세상에 꺼내는 순간 ‘정경유착의 사슬’은 반드시 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