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6 19:33 (금)
GH 정원과 합숙소 폭증, ‘옆집 캠프’ 이은 제2, 제3의 ‘비선캠프’
상태바
GH 정원과 합숙소 폭증, ‘옆집 캠프’ 이은 제2, 제3의 ‘비선캠프’
  • 변준성 기자
  • 승인 2022.02.21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수상한 옆집 캠프논란 속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의 비정상적인 정원과 합숙소 증가가 제2, 3비선캠프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린 이헌욱의 GH 사장 재임기간은 29개월 정도다. 이 기간 동안 GH의 정원은 이사장 취임 전보다 무려 47.9% 증가해 231명이 대폭 늘어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리틀 이재명이 이재명 후보님 사는 곳을 몰랐다구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였다는 의혹 관련해 이헌욱 전 GH 사장과 이 후보를 저격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리틀 이재명이 이재명 후보님 사는 곳을 몰랐다구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였다는 의혹 관련해 이헌욱 전 GH 사장과 이 후보를 저격했다.

이헌욱 전 사장이 취임 전까지 GH20151231일에 482명으로 마지막 정원조정을 한 후 33개월 동안 한 번도 정원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헌욱 전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정원을 늘리기 시작했다. 20195월에 30명을 늘려 512명으로 증가시키더니, 불과 4개월만인 20199월에 121명을 늘려 633명으로 정원을 대폭 증가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라 2021년에 또다시 80명을 늘려 713명으로 증원시켰다.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설립 및 운영 조례32조에 따르면 공사의 기구 및 정원에 관한 사항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당시 도지사는 이재명 후보였다.

GH가 무리하게 정원을 증가시킨 이유도 의혹의 대상이지만 그 과정에서 규정까지 위반한 정황도 있다. GH의 사규관리 규정에 따르면 사규 개정 시 입안예고기간을 5일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사규총괄부서장과 협의해 5일 미만으로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사규관리규정 제10조의2).

그런데 이헌욱 전 사장이 실시한 3번의 GH 정원 증원에 따른 개정예고문은 이 규정을 무시하고 2019416일 예고 시 3, 201994일과 202115일 예고 시에는 단 하루만 입안 예고했다.

GH가 입안예고기간을 위반하지 않고 단서 조항에 따랐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렇다면 GH의 정원 증가가 입법예고 5일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것으로 대규모 직원 채용을 계획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한 것이거나, 누군가 특별한 지시를 내려 계획에 없던 대규모 직원을 채용해야 했던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재명 후보의 수상한 옆집 논란이 한참인 가운데 GH의 정원과 합숙소 폭증이 또 다른 비선캠프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규정위반 논란까지 벌이여 정원 증가를 요청한 사람은 다름 아닌 리틀 이재명으로 불린 이헌욱 전 사장이었고, 이를 승인해준 사람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헌욱 전 사장은 과거 드루킹 사건을 고발해 이재명 후보의 대선 경쟁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정치 생명을 끊는 역할을 한 주역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그래서 이 전 사장의 취임 후 GH 정원과 합숙소 대폭 증가가 더욱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헌욱 전 사장의 재임 기간 공공기관 평가는 기존 급에서 더 떨어져 하위등급인 (2020)을 받았다. 제대로 기관이 운영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정황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순칠 수석부대변인은 이런 의혹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해명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 옆집도 마찬가지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합숙소를 사용한 직원 현황(전입신고 등 실거주 입증)과 이들이 합숙소 사용기간 내 처리한 업무내역을 밝히면 그만이라면서 정원 증가에 맞게 합숙소가 비례해서 순차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여부와 합숙소 내 배정된 신입직원 현황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장 대변인은 그래야 이헌욱 전 사장 취임 전후 GH 사업 규모 변화 및 실적도 밝혀야 정원을 대폭 늘린 이유가 설명될 것이라며 해명하지 않거나 침묵하면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