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 바로 옆집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합숙소로 임차해 사용한 것과 관련 이 후보를 위한 ‘비선캠프’, ‘경호원 숙소’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GH가 내부 규정까지 어기며 이 집을 계약한 것이 밝혀졌다.
GH의 ‘합숙소 운영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1인당 전용면적은 28㎡로 통상 4명이 거주하는 합숙소 면적이 112㎡(약 34평)를 넘어선 안 된다. 그러나 이 옆집은 전용면적 164㎡(약 50평), 전체 면적은 200.66㎡(약 61평)로 두 배 가까이 초과다.
또한 GH가 운영한 4인용 합숙소 보증금도 평균 4억 원 선이었고, 합숙소 선정 방식도 직원들이 본인이 선호하는 곳을 선택하면 GH가 계약해 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 후보 옆집은 두 배 가까운 면적, 두 배가 넘는 전세보증금에 바로 옆집은 모두가 꺼릴 GH를 관장하는 경기도지사 이재명이 사는 집이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19일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합숙소를 어느 간 큰 직원이 골라서 계약해 달라고 했다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GH 사장이었던 이헌욱이 콕 찍어 ‘이재명 옆집’을 지정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이헌욱 전 사장은 ‘이 후보가 사는 집 주소는 이번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둘러댔는데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인 줄 몰랐다’고 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유독 이재명 후보 주변에는 대장동사업 등 큰 것부터 산하 공기업 합숙소 임차 등 작은 것까지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GH가 규정까지 어기며 계약한 유일한 성남소재 합숙소가 왜 하필 이재명 후보 옆집이어야 했는지, 왜 30~40개에 불과했던 GH 합숙소가 이헌욱 사장이 오고 나서 133개로 급격히 늘어났는지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