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하갈동과 공세동, 고매동 일원의 기흥호수공원은 원래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였으나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양 10여Km에 이르는 호수공원의 둘레길을 걷다 보면 보는 시간과 방향,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광이 연출되는데 잘 조성된 둘레길 산책로가 인근의 주민들은 물론 멀리 서울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된 기흥호수 살리기 지원 조례에 맞춘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가 새봄을 맞아 오물 등을 제거, 수거하는 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대표 오두호)는 9일, 기흥호수에서 호수청소를 기본으로하는 쓰레기 수거 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회원들과 인근 ㈜기흥수상골프 정관성 대표와 임직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용인시장 예비후보인 권은희 전 국회의원도 모습을 나타내 오물들을 청소했다. 권 예비후보는 “생각보다 적은 쓰레기가 풀속에 끼어있고 스치로폼도 부서져있어서 청소하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환경정화 활동은 많은 시민들이 매일 웰빙 건강운동을 하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주변에 버려진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호수변 폐기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참가자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조정경기장에서 출발해 공세교, 기흥수상골프연습장까지 쓰레기수거 등 정화활동을 펼쳤는데 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서로를 독려하는 정담도 나눴으며, 기념촬영에 이은 미꾸라지 치어 수만마리도 방류했다. 미꾸라지는 잡식성이어서 수서 곤충 애벌레와 조류, 유기물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모기나 하루살이 같은 해충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수면 생태계 복원 뿐만 아니라 모기 유충 구제 등 친환경 방역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오두호 대표는 “봄철 들어서 기흥호수를 찾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나서게 됐다”며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과 관심으로 용인과 기흥의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흥호수 환경정화을 위해 참여해 주신 회원들과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흥호수 둘레길 등 시민 및 관광객이 다시 찾도록 자연경관 탐방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얼굴알리기가 분주한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예비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일정관계로 서울에서 김은혜 국회의원과 조찬이 약속되어 오전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데 이에 대한 양해를 먼저 구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는 이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용인 지역위원장을 맡아 용인과는 인연이 매우 깊어 이곳 기흥호수를 자주 접했다”면서 “그 당시와 비교하면 수질도 좋아졌고 농어촌공사와 용인시에서 많은 노력을 경주해 이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용인시를 맡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세련되고 깔끔하게 정리해 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덧붙여 “환경은 물론 문화체육예술분야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품격높은 용인시 건설에 앞장서겠다”며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후보의 공보실장 출신인 본인이 용인발전을 위한 공약을 하나둘씩 지원받아 반드시 성과를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오두호 대표는 “오늘 같은 날 기흥호수의 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을 많이 제안해 주신 이상일 예비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기흥호수는 많은 분들의 민원제기가 있었기에 이처럼 좋은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환경감시와 행정참여를 독려했다.
오 대표는 “예전의 기흥호수에는 수달이 자주 목격되었다”며 “지금의 준설공사가 끝나면 수달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데 우리의 소중한 환경을 우리가 지켜야 하고 운동본부도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흥수상골프 정관성 대표는 “기흥호수가 명물과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보다 깨끗하고 환경적으로도 우수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이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미래 세대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며, 자연과 인간의 동행은 깨끗한 환경의 공유로부터 시작한다”고 거듭 환경을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기흥호수를 터전으로 영업하고 있는 기흥수상골프연습장의 대표로서 솔선수범으로 오늘처럼 환경단체와 유대를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의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앞장서서 역할을 마다 않고 충실하게 임할 것이며 자발적으로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여 주신 주민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살기 좋은 ‘용인기흥 만들기’를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했다.
오건석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장은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가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하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기흥호수의 쓰레기는 상류에서 내려오거나 버려지는 것도 있는데 이렇게 환경정화와 미꾸라지 방류 행사를 통해 기흥호수가 좀 더 나은 지역주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었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