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홧팅..z’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ㄲ~~^^’
소개하기에도 끔찍한 위 글들은 지난 2017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쥐락펴락했던 혜경궁 김씨의 트윗들이다. 혜경궁 김씨로 불리던 @08_hkkim 트위터 계정은 온갖 악담과 저주를 퍼부으며 경선판을 유린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윗 글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당시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주자였던 전해철 의원은 혜경궁 김씨 사용자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와 일치한다며 김혜경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혜경궁 김씨 사용자의 전화번호가 김혜경 씨의 전화번호와 유사했고 이메일 주소가 같았고 거주지는 성남이었다.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 씨가 동일인이 아니고서는 이처럼 신상정보가 일치할 수는 없었다. 이상한 것은 혜경궁 김씨가 올린 트윗 글의 70%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검찰이 증거부족으로 인한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내렸다는 점이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아내 김혜경 씨가 SNS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서 아내 김혜경을 조사하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도 함께 조사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3년여가 지난 지금도 혜경궁 김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 자신인지 혹은 다른 어떤 이인지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혜경궁 김씨의 정체에 대해 밝힐 때”라면서 “현재 기소중지된 이 사건을 하루빨리 수사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는 즉각 수사에 협조하고 국민적 의혹을 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