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을 도맡았던 배 모 씨를 대신해 해명문을 내놓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 선대본부측에서 깊은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3일자 논평에서 “김혜경 씨를 대신해 약을 처방받고 대리수령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배 씨의 궁색한 변명을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대신 공지하는 형식”이라면서 “요지는 김혜경씨 약 대리처방이 대리수령이 아니고 배 씨가 먹을 약이었다”라고 했다.
이는 “첫 거짓말을 덮으려고 다른 거짓말을 하는데, 가려질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하 녹취록>
배씨 : “약 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안 물어보디?”
A씨 : “그런거 안 물어보던데요?”
배씨 : “사모님 호르몬약 알아봐”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보고 문자를 보냈다.
원 대변인은 “배 씨를 대신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공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 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아래 직원인 A씨을 시켜 대리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나중에 그 약을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하고 “배 씨가 복용할 약을 왜 굳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먹는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억지 해명을 믿으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역설했다.
원 대변인은 또 “상식선에서 추론해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는 의료법 위반이 너무 명백하니까, 차라리 거짓말을 하자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거짓말을 하려면, 일곱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탈무드 격언 그대로이다”라며“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이다. 거짓말이 일상인 후보 부부 때문에 선대위 전체가 거짓의 늪에 빠진 듯한데, 진상규명은 감사가 아니라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