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1년 9월경 당시 인사채용논란에 대해 “저와 성남에서 같이 일했거나 캠프에 참여한 사람이 역량이나 자격이 되면 쓸 수 있다. 자격이 되는 사람을 쓰는 것이 왜 문제인가”라고 말해 인사재량의 한계를 인정치 않는 듯한 독선적 인사철학을 내비친 적이 있다.
성남시의 유일한 케이블방송 출신인 이 모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FC 마케팅사업부장,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FC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이 후보가 경기지사가 된 후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였다.
또한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 27개 시군에서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허 모 의원으로부터 ‘경기도에서 110억원을 지원하는 위탁사업인데 4억원 흑자를 냈다고, 대표이사 연봉이 1억2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올리고 성과급으로 3천만원을 지급했다’고 지적당한 바 있다.
같은 이 모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성남 FC감사를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 된 후 2019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네이버의 후원금 40억원을 받은 뒤 성남FC에 지원한 민주당 제윤경 전 의원이 운영하는 시민단체 ‘희망살림’에서 이사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성남FC 감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윤 모씨는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감사를 맡고 있다.
‘성남FC의 세입성과금 지급 지침’에 따르면, 성남FC는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과 광고를 유치했을 경우 기여한 임직원에게 최대10%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있다고 한다.
이 후보의 측근들이 급여 외에 광고비와 후원금유치에 따른 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는 성남FC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취임한 후에는 경기도 산하 기관으로 옮겨 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은 마치 정해진 인사패턴으로 보일 정도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1일자 논평에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부적절한 인사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광범위한 인사권을 국민만을 위해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국민은 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