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피고인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작년 9월 수사가 시작되자 지인과 일부러 녹음한 녹취록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 녹취록은 한 마디로 ‘그분’을 보호하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보도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 조우형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윤석열 후보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을 보면, 김만배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했지만, 윤 후보가 언제 어떤 식으로 무엇을 도와 관련되어 있는지는 이 짜고치는 고스톱 녹취록에서조차 아무 말이 없다.
김만배는 “자신이 조우형을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다”며 “(내가 윤석열한테) ‘석열이 형, (조우형이) 내 동생이야’ 라고 어떻게 말하겠냐.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박OO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내가 박영수(변호사)를 소개해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만배는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라며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라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강전애 상근부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이 녹취록에서조차 김만배는 윤 후보에게 사건을 청탁할 수 없었다고 자백했다”면서 “박영수 변호사가 검사였던 시절 윤 후보가 후배로 있었다는 사실 이외에 도저히 납득할 만한 증거조차 없는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지난 달 25일 대선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 줬는지’를 물었다”며 “이에 윤 후보는 ‘나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고 피력했다.
강 대변인은 “오히려 이 녹취록을 통해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 준 것은 박00 검사였고 윤 후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되려 밝혀져 윤 후보로서는 억울함이 조금은 풀렸다”고 역설했다.
더나가 “대장동 게이트의 또 다른 피고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를 보면, 김만배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지’라고 말했던 내용”이 있는데 “이 후보의 측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유 전 본부장은 청와대 갈 생각하지 말고 LH 사장이나 하라는 등의 말을 했던 내용들이 세상에 밝혀진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대장동 게이트 재판을 받고 있는 김만배, 그가 담장 밖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선거 막바지인 지금 돕는 사람이 바로 '그분'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