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4호 남욱은 천화동인 5호 정영학과의 2013년 4월 30일자 통화에서 “내년(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장동을 그전에 터트릴지, 그 후에 터트릴지 고민을 같이해서 어떡하면 니네도 돈벌이가 되고 돈을 많이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재명) 시장님 재선을 위해서 어떤 식의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을 하자”고 유동규가 말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남욱은 위 통화에서 정영학에게 ‘유씨가 남욱에게 “(이재명) 시장님 선거를 어떻게 우리가 당선시킬 거냐에 너랑 나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된다. 무조건, 은밀하게 선관위 쪽 라인을 좀 대봐라. 아무도 모르게 결국은 내가 ’이거 다 남욱이가 한 겁니다. 시장님, 이렇게까지 했습니다‘(라고 이 시장에게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욱은 유동규가 ‘검찰라인은 만배형, 경찰라인은 재창이(정재창), 은밀하게 선관위 쪽 사람 하나만 붙여놔라. 너 혼자. 그래 갖고 결정적인 순간에 딱 해갖고 절대 시장님이 배신 못 하게끔 나도 만들 테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이 후보 측 유동규와 대장동 일당 측 남욱이 대장동 사업권을 보장해주고 대장동 일당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에 활용하자고 공모한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동규는 이 후보의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후 인수위를 거쳐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올랐다”면서 “이 후보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당시 위 기획본부장직을 사퇴한 후 이 후보의 선거를 도왔고, 이 후보가 재선되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됐다”고 덧붙였다.
더나가 “남욱은 2021년 11월 검찰조사에서 ‘2014년 5월-9월 사이 분양대행업체 이 씨로부터 받은 22억5천만 원 중 12억 원이 김만배에게 건너갔고, 김만배가 그 중 3억6천만 원을 유동규에게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이는 “검사사칭 전과 논란, 음주운전 전과 논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건손상 전과 논란, 형수욕설 논란 등으로 선거지도권과 선거법 위반사범 조사 등의 권한이 있는 선관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있었던 발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2014년 당시 당내 경쟁 상대였던 허 모 후보도 이 후보의 형수욕설 등 8가지 자질론을 공식화하기도 했고, 이 후보가 가천대 논문표절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때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위 녹취록대로라면 ”이 후보측의 유동규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선거 국면에서의 대관업무 및 선거자금상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그 대가로 대장동사업권을 보장한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이 위임한 미래의 공권력을 팔아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는 부정부패로 이 후보는 위 녹취록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