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일당이 대장동 사업 공모가 나기도 전 수익 금액까지 정확히 특정해 준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설계자였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한 언론의 단독보도를 통해, 2014년 11월 대장동 게이트 피고인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4,000억 원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 이거는 문제 되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도배할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졌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의 한 중식당에서 남욱, 정영학, 정민용 세 피고인들은 하나은행 관계자를 만났는데, 남욱은 이 자리에서 “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놨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실제로 이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4,04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면서 “이들이 성남도개공에 심어놓은 사람은 현재 같이 재판을 받고 있는 정민용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이나 이재명 후보의 측근 유동규 성남도개공 본부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들이 수익 금액까지 정확하게 특정하며 대화한 2014년 11월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2015년 2월보다 무려 3달 전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이 녹취가 나옴에 따라,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에서 진행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모지침서도 나오기 전 화천대유 일당이 다 먹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정의했다.
이 대변인은 “공모지침서가 나오기 전 ‘설계자’와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설계자가 ‘그분’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