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렇게 의혹 많은 대선후보 일가는 없었다. 이 후보의 끊임없는 사과도 이제는 지겨울 정도다. 이 후보는 당과 군 당국의 어이없는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아들의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나와 소상히 해명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소속 부대가 상급 부대에 인사명령서 발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 4일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은 상급 부대인 공군교육사령부에 이 후보 아들의 소속 부대를 국군수도병원으로 변경하는 인사명령서를 발급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문에서 “이 후보 아들은 7월 29일부터 이미 입원 중인 것으로 나온다”고 직시하고 “이 앞뒤가 맞지 않는 공문에 교육사령부는 회신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인사명령서는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역설했다.
허 대변인은 또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이 같은 ‘선 입원, 후 발급’이 말도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며 “김진항 전 육군 소장은 대장도 안 되는 일이라며, 누구도 인사명령이 없다면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 및 투약은 물론이고 식사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두고 민주당과 군 당국은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행정 실수였다는 말만 반복 중”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이것이 실수라면 민주당과 군 당국은 평범한 집안의 병사가 인사명령서 없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다른 사례를 가져와 보라”고 단언했다.
허 대변인은 더나가 “추미애 전 장관의 아들이 ‘황제 휴가’ 논란을 일으켰을 때도 마찬가지”라면서 “국민들은 왜 이 같은 예외나 실수가 유독 여권 실세 자녀들의 군 복무에 도중에만 일어나는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허 대변인은 “더구나 지금은 김혜경 씨의 불법 갑질과 법인카드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직후”라면서 “후보 부인은 ‘황제 의전’을 받고, 후보 아들은 ‘황제 입원’을 했으니, 국민들이 특권의식에 절은 황제 일가를 보는 것 같다며 기막혀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성남시에서 국군수도병원이 유리하도록 부지 용도를 변경해줘 특혜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대장동 의혹과 더불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에서 ‘황제 시정’을 펼쳤다는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본인과 가족을 둘러싸고 갑질, 특혜, 부패라는 3종 의혹 세트가 줄줄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자체장의 권력을 쥐고 이 정도였다면, 대통령의 권력을 잡았을 때 과연 어떠할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